상종가 달리던 전남 천일염, ‘된서리 맞나’ 당혹
상종가 달리던 전남 천일염, ‘된서리 맞나’ 당혹
  • 정거배 기자
  • 승인 2011.08.1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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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일간지,‘주변 잡초제거 위해 농약 살포‘ 보도

전남도는 천일염을 생산하는 일부 염전에서 함초를 없애기 위해 농약이 사용되고 있다는 <세계일보> 보도와 관련 실태조사에 나섰다.

전남도는 "농약 사용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 농약사용 염전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등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는 또 오는 18일 농림수산식품부와 검역검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실태조사와 위해평가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전남은 국내 천일염 생산업체 1114곳 가운데 1000곳이 밀집해 있고 국내 천일염 생산량의 65%, 염전 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산지여서 행정기관이나 주민 모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세계일보>는 16일자에서 “일부 (서남해안)염전에서 제초제와 살충제 등 농약을 치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 ‘녹색 악마’로 불리는 ‘그라목손’과 유엔이 각국에 사용금지를 권고한 ‘지오릭스’도 포함돼 있다. 염전에서는 수십 년간 관행적으로 농약을 사용해 왔으나 관계 당국은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잔류농약 검사 대상에서 빠져 있고 허용 기준도 마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 취재팀은 지난 7월26일부터 29일까지 전남 해남군과 신안군, 영광군의 염전 8곳을 찾아 취재한 결과 8곳 모두에서 농약을 친 흔적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신문은 “전문가들은 염전에서 농약을 쓴다고 해서 바로 국민 건강이 위협받는 건 아니지만 사용 및 잔류농약 기준을 만들어 엄격히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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