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ㆍ진도는 채일병씨, 공천반발 일부 신청자 무소속 출마
민주당이 26일 여야 정당 중에서 가장 먼저 전남지역 10ㆍ25 재ㆍ보궐선거에 출마한 공천자를 최종 확정했다.
하지만 공천자 결정과정에서 공천 내정자 번복 등 공정성 논란도 일고 있어 일부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기로 해 후유증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대표단 회의를 열어 해남ㆍ진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부패방지위원회 사무처장을 지낸 채일병(59)씨를 확정했다.
신안군수 후보는 한국관광공사 서남지사장을 지냈고 민선 2기 최공인 신안군수의 아들인 최영수(46)씨를 공천했다. 또 화순군수 후보에는 전남도의원 출신인 정완기(64)씨를 확정했다.
그러나 해남ㆍ진도와 신안은 후보자를 최종 확정하기까지 공천자 번복 등 우여곡절을 겪은 바 있어 일부 공천신청자들은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공직후보자자격심사특별위원회는 12명의 신안군수 후보 신청자에 대해 면접을 실시했던 지난 4일 강성만 전 한화갑의원 보좌관, 권흥택 전남 광양부시장, 최창원 전남 화순부군수 등 3명으로 압축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나머지 신청자들이 밀실공천이라며 반발했다. 결국 이춘식(전 광주광역시 건설본부장)씨는 다음날인 지난 5일 민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파문이 커지자 민주당은 나흘 뒤인 8일 공특위를 열어 4일 압축했던 3명 외에 고판술 전 신안군의회 의장, 김관선 전 광주시 의원, 최영수씨 등 3명을 추가해 발표했다.
그 뒤인 지난 12일 공특위는 6명 중에서 최창원 화순부군수를 결정해 발표했다.
그러나 최영수,강성만씨가 반발해 이의를 제기하자 지난 18일 당 재심특별위원회는 최씨에 대해 공천 철회 의견을 내놓았다. 다음날 민주당 공특위는 다시 10ㆍ25 재ㆍ보선 출마 후보자 최종 결정권을 당 대표단 회의에 위임하기로 결정했었다.
이날 최영수씨를 신안군수 후보로 최종 결정하자 공천을 신청했던 강성만씨 등 일부 인사들도 민주당 탈당과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신안군수 후보로 확정된 최영수씨를 두고 벌써부터 신안군공무원노조 홈페이지 등 신안군청 안팎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최씨는 지난 98년부터 4년 동안 민선 2기 신안군수를 맡았던 고 최공인 전 군수의 아들이다.
신안군수후보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예비후보들은 27일 모임을 갖고 향후 거취와 함께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안군의회도 이번 민주당 군수후보 공천과 관련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정일(민주)의원의 의원직 상실(통신비밀보호법 위반)로 치러지는 해남ㆍ진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민주당 안팎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모두 12명이 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했었다. 그런데 26일 채일병씨를 후보로 확정하자 탈락한 신청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신청자 A씨는 “부패방지위원회 출신이며 열린우리당 성향인 채씨를 공천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출마를 위해 민주당에 입당한 사람을 공천한 것은 그동안 어려운 가운데 당을 떠나지 않고 지켜온 당원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신청자 가운데 김봉호 전 국회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에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정일 전 의원의 부인 정영희씨도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은 인천 남동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설 후보자는 27일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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