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양식장 등 수차 가동 못해
지난 20일 발생한 신안군 암태도 송전선 절단사고로 전기공급이 끊기면서 일부 양식장에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0일 오후 5시12분쯤 신안군 암태면 오도와 초란도간 해월탑에 시설된 높이 31m의 6만6천㎾ 송전선이 항해하는 선박에 적재된 바지선 크레인에 의해 절단되면서 안좌, 비금, 장산, 도초 등 9개 도서 1만5천여가구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신안군에 따르면 정전사태로 주민들은 가전제품을 이용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전어, 새우양식장에 산소를 공급하는 수차를 가동하지 못해 새우,꽃게, 전어양식장 17개소에 2만6천여만마리의 어류피해가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한전 신안지점은 비상 발전기 5대를 즉시 가동해 1만1천여가구에 전기공급을 재개했으나 자은, 암태, 팔금면 등 일부 지역 4천가구는 21일 오전까지 전기공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전 신안지점 관계자는 "배전선 응급복구 작업과 비상발전기 현지 수송 가동으로 22일부터는 정상적인 전력공급이 예상되나 송전선 복구는 다소의 시일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인천항으로 예인되던 바지선에 적재한 대형 크레인을 접지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항해하다 송전선을 절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해역에는 지난 92년 해저 케이블 사고에 이어 1997년에는 해월 송전선 절단으로 정전사고가 발생했고 2003년에는 모래 운반선이 송전선을 절단하는 등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신안군은 피해 상황을 확인하는 한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협조체제 강화하고 송전선로 파손 피해복구 지원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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