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 중 선박 크레인과 충돌, 1만5천가구 정전사태
신안군 하의 장산 안좌면 등 9개 섬 지역 만5천여가구에 전기를 공급하는 송전선이 항해하던 선박 크레인에 절단되는 사고로 전기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목포해경에 따르면 일요일인 20일 오후 5시10분쯤 신안군 암태면 초란도 인근 해역의 높이 29m 6만6000㎾급 송전선이 현대삼호중공업 소속 바지선에 실린 대형 크레인에 의해 절단됐다.
이 사고로 신안군 안좌, 비금, 장산, 도초 등 9개 섬주민 1만50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사고 직후 안좌면에 설치된 비상 발전기가 가동되면서 곧바로 일부 섬지역에는 전기공급이 재개됐지만 비금면 등 7000여 가구에는 정전사태가 계속돼 냉장고와 선풍기를 가동하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사고는 바지선이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대형 크레인을 싣고 인천으로 향하던 중 송전선로가 설치된 암태면 초란도 해역을 지나다 발생했으며 완전복구를 하는데까지는 1개월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한전측을 보고 있다.
사고 직후 한국전력에서는 정전된 섬에 비상발전기를 긴급 배치하는 한편 목포해경은 사고를 낸 선박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신안군 섬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암태면 초란도 해역 송전선은 지난 2003년 3월에도 지나던 선박에 의해 절단돼 섬 지역 주민들은 정전으로 생활불편을 겪은 바 있어 선로파손 방지를 위해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당시 사고 역시 인근 해역을 지나던 모래 운반선의 크레인이 송전 선로와 충돌하면서 절단돼 발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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