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가능성 최우선, 한 대표 의중 100% 작용 할 듯
한화갑 대표는 신안군수 재선거에 나설 민주당 후보는 도덕성과 자질을 갖춘 인물을 내세우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 지역정가의 해석이 분분하다.
지난 18일 전남도와 가질 정책협의회 참석 차 내려 온 한 대표는 몇몇 지역언론인들과 만나 이같이 말해 10월 신안군수 재선거에서는 반드시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현재 민주당 군수후보 공천희망자는 10여명에 달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들 중에 전ㆍ현직 공직자 4-6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점도 종전과는 다른 양상이다.
더구나 신안의 경우 한 대표 자신의 지역구이면서, 지난 5ㆍ31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군수후보가 패했다. 이런 상황을 감안했을 때 이번 신안군수 후보공천 과정에서는 한 대표의 의중이 거의 100%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며칠 전 한 대표가 자질과 도덕성을 갖춘 인물을 공천하겠다며 지극히 원론적인 언급을 한 부분이 주목되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 5월 5ㆍ31 신안군수선거 지원유세를 하면서 경선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민주당 후보를 돕지 않고 있다며 “선거 후 당 차원에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천명하기도 했었다.
이런 발언은 결과적으로 ‘민주당 군수후보가 패한 주된 원인은 당시 7-8명에 달했던 군수경선 탈락자들의 해당행위로 무소속 고길호를 당선 시킨 것’이라는 한 대표의 시각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신안군수 재선거와 관련해 비공식 만남에서도 한 대표는 지난 5월 군수선거 경선 탈락자들을 겨냥해 ‘배신’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정도로 좋지 않은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오는 10월 신안군수 재선거 후보결정의 경우 민주당 입장에서는 당선 가능성을 최우선 순위에 둘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여기에다가 한 대표의 의중까지 실리게 되면 기존 정당인보다는 전ㆍ현직 공직자를 염두에 둘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더구나 민선 1기 손장조 군수 때는 별탈은 없었지만 민선 2기 최공인,3기 고길호군수 등 지역정당인 출신을 공천해 각종 불법ㆍ비리혐의로 사법처리 되는 등 한 대표 입장에서는 자신의 얼굴에 먹칠을 해 왔다고 생각 할 수 도 있다.
민주당은 신안군수 예비후보 접수 과정에서 한동안 입당원서 제출문제로 논란이 됐던 현직 공무원 공천희망자에 대해서는 비공개 접수를 받기로 한 점도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후보모집 기간도 당초 지난 16일까지에서 오는 23일까지로 연장했다.
실제로 이와 비슷한 사례는 지난 4월 무안군수 후보경선 때 정해균 전남도 감사담당관이 공직을 사퇴하지 않은 채 민주당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던 적이 있었다.
따라서 이번 해프닝은 권흥택 광양부시장이 결정권이 없는 민주당 전남도당에 후보접수를 하려다 벌어진 해프닝에 불과하다.
한화갑 대표는 현직 공직자들의 비공개접수 결정과 관련 지난 18일 “많은 입지자들에게 참가 기회를 줘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택하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한 대표 의중에는 그동안 당 출신 인사들을 군수로 당선 시킨 결과, 자신에게 득 보다 실이 많았다는 손익계산서를 생각 할 수도 있다.
또 신안군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이제는 정치인보다는 행정경험자를 시켜 보면 어떻겠냐’는 지적도 한 대표 입장에서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일이다.
10월 예정된 신안군수 선거양상이 현재로선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간 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같이 모든 정황을 종합했을 때 민주당은 한 대표의 의중을 실어 당선 가능성이 높은 공직출신 후보를 전략공천 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News in 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