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기사 쓴 기자에게 ‘당신 나가’ 문전박대
얼마 전 목포에 온 한화갑 민주당대표가 취재 차 사무실을 방문한 신문사 기자를 쫓아내 말썽을 빚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 3일 무안신안지역 당 관계자들과 간담회와 다음날 있을 신안 증도 갯벌올림픽 개막식 참석 차 내려왔다.
무안에 이어 이날 오후 목포시 남교동에 있는 민주당 신안연락소 사무실에 도착 한 뒤 상황이 벌어졌다.
이 자리에는 정종득 목포시장을 비롯해 목포와 신안지역 전남도의원 그리고 신안군의원과 10월 예정된 신안군수 후보 출마예정자 등 40여명이 한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있었다.
마침 취재 하러 온 브레이크뉴스 K모 기자가 사무실에 들어서자 한 대표는 “당신이 왜 여기 와서 사진 찍어, 당장 나가! 여기는 내 집이여, 당장 나가라니까" 라고 고함을 친 것.
한순간 사무실 분위기가 변했다.
한 대표는 이어 “왜 당신이 노무현이와 정동영이는 놔두고 한 대표만 처벌하라고 편향된 기사를 써!, 나도 이젠 가만있지 않겠어 당장 내 집에서 나가!”라고 고성을 지르면서 K기자가 그동안 자신에 대해 비판기사를 써 온 것에 앙갚음을 했다.
K기자는 지난 5월 민주당 신안군수 공천잡음 보도를 비롯해 정치자금법 위반 공판소식 등 그동안 한화갑 대표와 관련해 비판논조의 기사를 써 왔다.
특히 지난 3월에는 한 대표가 지역연락소 사무실을 신안군의원들로부터 돈을 거둬 운영하고 있다는 폭로기사를 내보내기도 했었다.
이날 한 대표로부터 폭언에 가까운 항의를 받은 K기자는 당황해 결국 사무실 밖으로 쫓겨 나오다시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 대표와 인터뷰하기로 하고 신안군 연락소 관계자에게 사전에 연락을 해 놓은 상태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신안연락소 관계자는 “지난 5월 지방선거 후보 공천문제 보도 등으로 한 대표가 K기자에게 불편한 심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날 한 대표에게 인터뷰 계획을 일정이 바빠 미처 전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사자인 K기자는 “공당의 대표가 자신에게 불리한 기사를 썼다고 해서 기자에게 지역정치인들이 지켜보고 있는 공식석상에서 폭언에 가까운 언사를 한 것은 공인답지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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