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장 일부 친인척도 인사에 직ㆍ간접 개입
목포시장 일부 친인척도 인사에 직ㆍ간접 개입
  • 정거배 기자
  • 승인 2006.08.09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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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파행인사 일파만파, 공노조 게시판 비난글 쏟아져
목포시가 최근 단행한 직원 인사와 관련 시청노조 홈페이지에 불공정한 인사였다는 비난글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인사에 시장 일부 친인척등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목포시는 지난 7일자로 국장급 3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비롯해 과장급 11명, 담당(계장)급 23명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또 8일에는 8급 등 하위직 승진인사도 있었다.

그런데 인사가 단행된 직후인 7일 오후부터 목포시 공무원노조 자유
게시판에는“개청 이래 최악의 인사”, “서열을 무시한 인사였다”는 등 비난 글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인사를 앞두고 정종득 시장의 일부 친인척들이 인사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공무원들로부터 부탁을 받고 정 시장에게 청탁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에 따르면 “시장 친인척을 통해 인사청탁이 이루어졌으며 자신도 승진대상이었으나 인사발표 직전에 승진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서열을 무시하고 연줄만 잡은 직원들이 승진하게 되면 근무의욕만 꺾이게 됐다”고 비판했다. 일부 공무원들이 정 시장의 친인척들에게 접근해 오래전부터 인사청탁 등 로비를 벌였으며, 일부는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인사에는 목포시 직원들 사이에 정치공무원으로 알려진 현직 국회의원 친인척인 A씨가 6급으로 승진했다. A씨는 지난 5ㆍ31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신청자들의 자문역할과 현직 국회의원 측근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또한 이번 인사를 앞두고 일부 시의원과 전남도의원 그리고 일부 기자들도 인사권자인 시장에게 인사청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청탁했던 대상자들 가운데 일부는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와 관련 직원들의 반발이 예상외로 확산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자 목포시공무원노조에서는 9일부터 조합원들의 의견을 접수하기로 했다.

한편 정종득 시장은 그동안 취임사와 기자회견을 통해 “일체의 학연, 혈연이나 청탁을 배제한 인사 시스템을 혁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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