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황산 한안자씨, 전통식품 명인으로
해남 황산 한안자씨, 전통식품 명인으로
  • 박광해 기자
  • 승인 2010.12.1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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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윤씨 장류 제조비법 전수받아 '동국장 '개발


조선시대 왕후 집안인 사직촌 한씨 가문과 해남윤씨 집안 장류 제조비법을 전수받아 ‘동국장(東國醬)’이란 전통식품을 개발한 해남군 황산면 한안자(71)씨가 전통식품 명인 제40호로 지정됐다.

전통식품 명인은 전통식품의 계승․발전과 우수 제조기능 보유자의 명예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1994년부터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지정하는 ‘전통식품 명인지정 제도’에 따라 지정된 것.

한씨는 조선시대 왕후 집안인 사직촌 한씨가문의 30대손으로 태어나 한씨집안 전통장류 비법을 전수받아왔을 뿐만 아니라 결혼 후에는 시어머니로부터 해남윤씨 집안의 장류제조 비법까지 전수받아 50년간 제조해오고 있으며 귀빈식품을 설립하고 전통장류 명맥을 유지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에 지정받은 ‘동국장’은 알이 굵고 고른 최고 품질의 대두재료로 발효시킨 메주를 3년 이상 간수를 뺀 천일염을 사용해 맥반석 항아리에서 숙성시킨 후 용수를 넣어 간장과 된장을 걸러내는 가장 전통적인 제조방법을 이용해 만들어진다.

전통식품명인 제도는 국가가 지정하는 명인으로 명예를 갖게 될 뿐만 아니라 명인생산제품의 브랜드 가치 향상 통해 제품의 판매망을 확보해 나갈 수 있다.

지정된 명인들에 대해 농식품부는 시설 및 포장 개선, 전시․박람회 개최, 기능전수를 위한 연구․교육 및 도서발간 지원, 장려금 지급 등 보유기능의 계승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게 된다.

한안자씨가 명인에 지정됨으로써 전남도는 장류부문에서 기순도씨의 ‘진장’에 이어 또 한명의 명인이 탄생하게 돼 홍쌍리(매실농축액), 신광수(야생작설차), 양대수(추성주), 유영군(쌀엿), 오희숙(전통부각), 박순애(엿강정)와 함께 8명의 명인을 보유함으로써 전국 최다 전통식품 명인을 배출하는 등 남도 음식의 전통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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