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99억달러 작년보다 12.2% 늘어
올 들어 원화절상과 국제원자재 가격상승, 고유가 등으로 기업들의 수출채산성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전남도내 수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31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올 상반기 수출은 석유화학제품과 기계류 수출의 감소세에도 선박류, 철강금속류 등에 대한 중국시장의 수요 폭증으로 99억달러의 실적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12.2%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비중을 살펴보면 중국이 33억4백만달러(33.2%)로 가장 많고, 싱가폴이 25억74백만달러(25.9%), 대만이 9억49백만달러, 일본이 8억10백만달러, 미국 4억달러 순이다.
중소기업 수출은 총 8억6천만달러를 보여 전년대비 1.9%가량 소폭 증가에 그쳤다.
이 가운데 공산품은 환율하락 및 고유가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중국, 일본,미국시장 확대로 전년동기 대비 6.7%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농산물은 22%가 감소했고, 수산물은 41.7%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수출 감소는 지난 5월부터 일본의 수입농산물 안전성 검사 방법이 표본조사에서 전수조사로 강화됨에 따라 일본으로의 신선채소 수출량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유가인상 및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 등으로 이처럼 일본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서도 유자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중국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수산물은 전년동기 대비 41.7%가 감소한 3천5백만불에 그쳤다.
수산물 수출이 이처럼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환율하락과 중국산 해조류의 저가공세로 일본으로의 수출 주요 품목인 미역(67.7%), 톳(36.4%)이 줄었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최근 원화절상과 국제원자재 가격상승, 고유가 등으로 인해 중소기업의 수출채산성이 악화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이같은 국제 수출여건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수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환위험 관리와 해외 마케팅능력 등도 취약한 중소기업으로서는 수출전망이 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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