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섭 전 여수시장 비리와 무관 밝혀
민주당 주승용의원이 구속된 오현섭 전 여수시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만약 돈을 받았다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며 자신과 무관함을 강조했다.여수가 지역구인 주승용 의원은 4일 "여수시가 발주한 야간경관사업과 이순신광장 뇌물 비리로 구속된 오현섭 전 시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적도 없고 사무국장이 6천만 원을 수수한 사실을 지난달 27일 확인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그동안 지방선거와 관련, 그 어떤 후보자로부터도 단 한푼의 공천헌금과 불법 선거자금을 수수한 적이 없고 불미스런 사건에 당 소속 일부 지방의원들이 연루돼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또 "오현섭 전시장이 구금상태에서 어떤 연유로 선거운동을 도와달라며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는지 이해할 수 없으며 터무니없는 의혹의 배경에 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지난 주말 사무국장이 지역위원회 고문으로부터 '여수시장 선거기간 중 2회에 걸쳐 선거운동비로 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6천만 을 받았다'는 사실을 말했다"며 "지역위원회 고문과 오 전시장은 같은 마을 출신으로 평소 친분이 두터웠다"고 밝혔다.
그는 돈을 받은 구체적인 시기와 관련, "지난 5월20일 5000만 원과, 선거 직전 1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사무국장과는 전날까지 통화를 했으나 현재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두 번의 도의원과 여천군수, 여수시장, 그리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단 한 번도 부정한 돈을 수수해본 사실이 없다"며 "사법 당국의 조사에 당당히 응할 것이고 단 한 푼이라도 불법자금을 받았다면, 의원직 사퇴는 물론 정계를 떠나겠다"고 말했다.
오현섭 전 시장은 여수시가 발주한 야관경관조명사업자 등으로부터 10억원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구속돼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이 여수시장을 지낸 주승용 의원에게도 6.2선거를 앞둔 5월쯤 주의원 친척에 6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수경찰서는 야간조명사업과 이순신광장조성사업 등의 시공업체에서 나온 뇌물을 오현섭 전 시장과 오 전 시장의 측근 주모(67.구속)씨 등을 통해 받은 전현직 여수시의원 가운데 6명 정도에 대해 내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수경찰은 야간조명사업과 관련해 주씨로부터 작년말 500만원씩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16명, 6.2지방선거 직전인 지난 5월 시.도의원 출마자 신분으로 오 전 시장이나 오 전 시장의 지인 등으로부터 500만원씩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 시의원 등 21명을 대상으로 각각 수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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