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남도지사의 영산강사업 답변에 관련한 재질의서 제출
박준영 전남도지사의 영산강사업 답변에 관련한 재질의서 제출
  • 박굉해 기자
  • 승인 2010.08.12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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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재학 신부,이하 정평위)는
11일, 박준영 전라남도지사에게 영산강 사업 답변에 대한 재질의서를
제출했다.

이는 지난달 1일, 영산강 사업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박준영 지사의
취임에 맞춰 박지사의 입장을 질의한 첫 번째 질의에 이은 두 번째
질의다.

박 지사는 지난달 13일 이상면 전 정무부지사를 통해 정평위에 답변서를
보냈다. 답변서는 질의의 내용에 대해 5개항으로 나뉘어 답변돼 있었다.

답변 내용은 언론을 통해 이미 보도된 박준영 도지사의 주장과 전남도의
친환경사업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었다.정평위가 주목하는 내용은
박 지사가 정평위와 함께 담양에서 목포까지 영산강 답사를 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정평위는 박준영 도지사가 함께 답사하자는 의미를 적극적인 소통의사로
간주했다.아울러 박 지사가 오염된 영산강의 수질개선을 위한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재질의서를 내면서 투쟁보다는 건설적인 제안으로
상생의 기회를 만들기로 했다.

또 무차별적으로 진행되는 영산강 사업이 가져올 미래의 재앙을 충분히
토론하고 검증하는 기회를 갖자고 제안하기로 했다.

정평위는 박 지사가 주장한 보의 설치나 준설에 있어서 전문가들의 의견과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 돌이킬 수 없는 오류를 범하는 것 보다,
타당한 근거와 과학적인 논의가 선행되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 토론과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평위는 영산강 본류에 자연재해가 없는 상황에서 지역민의 숙원 사업,
선거공약이라는 이름으로 국책사업에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회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지금이라도 타당성조사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평위는 전문가집단이 토론을 통해 영산강 사업을 검증하고 보완해
합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검증과 합의가 이뤄 질 때까지 지천과 하/
폐수 처리시설 공사를 제외한 사업을 일시 중단할 것을 제안했다.

정평위는 각 교구를 순회하면서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지난 11일은 낙동강 수계인 상주에서, 오는 9월6일은 안동 목성동 성당
에서 미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질의서는 오는 22일 천주교광주대교구 전 신자들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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