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상의,광주·전남에서 첫 ‘영산강사업 지지’ 성명
목포상의,광주·전남에서 첫 ‘영산강사업 지지’ 성명
  • 정거배 기자
  • 승인 2010.08.02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업 재검토-반대운동 나선 지역사회단체와 상반된 입장
목포상공회의소(회장 주영순)가 찬반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영산강 사업에 대해 2일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따라서 영산강 사업을 두고 그동안 광주전남지역 시민단체와 종교계에서 줄곧 반대입장만을 표명해 온 가운데 지지입장을 표명함으로써 새로운 논란이 될 전망이다.

목포상의는 이날 ‘생명의 젖줄,영산강 살리기는 우리시대의 사명’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영산강 수질은 이미 생활용수로 사용이 어렵게 된지 오래고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기 곤란할 정도여서 영산강 살리기는 농도인 우리 지역의 큰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 중인 4대강 살리기 사업 이전부터 수질개선과 홍수방어 중심으로 영산강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여 왔고 4대강 사업과 달리 수질개선과 홍수방어에 중점을 둔 영산강 살리기는 우리지역민이 모두 나서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목포상의는 특히 “그럼에도 불구하고 4대강 사업과 더불어 자연파괴와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불필요한 토목공사라는 오명을 씌워 영산강 살리기를 반대하는 것을 지켜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산강 살리기는 우리시대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영산강을 살리고자 하는 분명한 소신과 적극적인 추진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 이를 적극 지지한다”며“정치논리로 이용하는 것을 강력 반대한다”고 밝혔다.

목포상의는 또 그동안 영산강사업을 반대 해 온 지역사회단체를 겨냥 “소모적 논쟁을 떠나 사업의 성공을 위하고 우리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유산을 물려주는데 무엇이 부족하고 필요한지 대안을 제시하는 전향적인 자세를 갖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영산강 사업을 두고 그동안 영산강지키기광주전남행동은 지난 6월에는 전남도청 앞에서 박준영 전남지사의 영산강 운하 방침 철회를 촉구하는 천막농성을 벌이는 등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재학 신부)는 지난 7월 1일 박준영 전라남도지사에게 4대강사업 중 영산강사업 지지 입장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보내기도 했었다.

민주당 강기정의원(광주 북갑)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영산강 사업 방향은 보와 하천을 굴착하는 방식이 아닌 수질개선사업비에 집중 투자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었다.

강기정의원은 "정부가 3조 861억원을 쏟아 붇고 있는 영산강사업에 대해 홍수예방과 물 확보의 사업 근거가 매우 빈약하고 그간 꾸준히 제기되어온 수질개선사업은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었다.

강 의원은 "문제가 되고 있는 영산호 저층부에 쌓여 있는 유기성 오니에 대한 준설 계획이 전혀 없어 현 영산강 사업이 수질개선은 등한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목포상공회의소가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영산강사업에 대해 지지입장을 발표함으로써 그동안 계속돼 온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