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백세 어르신께 전하는 따뜻한 어버이날
[강진] 백세 어르신께 전하는 따뜻한 어버이날
  • 정거배 기자
  • 승인 2025.05.1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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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어버이날을 맞아 강진군 대구면 청룡마을의 한 가정에 특별한 발걸음이 있었다. 

백세를 맞은 장수 어르신 전순엽 할머니의 집을 강진원 강진군수가 직접 찾아가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작은 시골 마을의 하루는 깊은 울림과 따뜻함으로 가득 찼다.

올해로 백수를 맞이한 전순엽 어르신은 강진이 품은 귀한 어르신 중 한 분이다. 수많은 세월을 지나오며 한결같이 가족을 위해 헌신해 온 전 어르신을 위해 강진군이 마련한 어버이날 방문은 단순한 형식이 아니었다.

강진원 군수는 직접 전 어르신께 붉은 카네이션을 옷깃에 정성껏 달아드리며 안부를 묻는 순간은 지켜보던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강 군수의 따뜻한 인사에 전 어르신은 미소를 머금고 손을 꼭 잡았다. 그 손은 할머니의 지난 세월만큼이나 고단했지만, 동시에 따뜻하고 단단했다.

옆에는 25년 동안 시어머니를 정성껏 모셔온 자부 박경심 씨(72)가 있었다. 박 씨는 25년 전 남편을 암으로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농사일을 하며 시어머니를 돌보며 살아왔다. 그녀의 삶은 단순한 가족 부양을 넘어선 ‘효행’ 그 자체였고, 2024년에는 효행상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이런 공로는 단지 박 씨 한 사람에 국한되지 않았다. 그녀의 아버지는 6·25 전쟁에 참전한 유공자였고, 자녀들 또한 부모를 극진히 모시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었다.

이날 강 군수는 며느리 박경심 씨의 손도 잡으며 “진심 어린 효심이 지역 사회에 큰 울림을 준다”며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어르신과 가족을 위한 건강 기원과 함께 복지 증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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