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수 진도군수가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 정가에 파장이 일고 있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10일 오전 진도군청 군수 집무실과 김 군수의 진도읍 자택, 관련 공무원 주거지 등 10여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희수 군수는 진도항 내 항만시설 사용 허가 절차 과정에서 부당하게 특정업체에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 2017년부터 진도항을 이용해 토석을 운반해오다 김 군수가 취임한 지난 2022년 7월 이후 허가를 받지 못하자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특히 해당 업체의 경쟁사인 다른 업체가 개인 주택을 짓는 김 군수측에 금품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달된 금품이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김 군수 등에게는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희수 군수는 지난 2022년 6월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진도군수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런데 무소속으로 2년 넘게 군수직을 계속해 온 김 군수가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민주당에 복당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김 군수는 지난 1월 모 지역신문과 인터뷰에서 “민주당 입당하여 박지원 국회의원과 진도발전을 위해 함께 일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김 군수는 지난 2009년 10월까지 진도군청에 근무하다가 퇴직했다.
그 뒤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진도군수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어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도 무소속 후보로 전라남도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등록 무효 처리되기도 했다.
또 지난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진도군수 선거에 출마해 낙선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