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청자박물관, 청자만발 특별전

강진군 고려청자박물관이 소장 중인 ‘大平’ 명문이 새겨진 청자 기와가 전라남도 지정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기와의 정식 명칭은 강진 ‘청자大平명양각해석류화문와’이다. 이로써 고려청자박물관은 ‘청자상감운학3국화문개합’과 ‘청자상감‘王’명잔탁’과 함께 3건의 도 지정 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청자大平명양각해석류화문와」는 2019년에 강진 청자 요지인 사당리 발굴품으로 휘어진 모양의 청자로 매우 희귀하다.
특히 ‘大平’ 명문은 12세기 중반 의종(毅宗)의 별궁인 수덕궁(壽德宮) 궁원에 있었던 태평정(太平亭)에도 청자와(靑瓷瓦)가 설치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청자와를 통해 양이정(養怡亭)과 함께 고려 왕실 건축에도 청자가 사용되었음을 밝히는 중요한 유물이다.
또한 청자의 바깥면에는 고려시대 불교미술에 많이 사용되었던 해석류화문(海石榴華文)과 뇌문(雷文)을 음각하여 아름답고 우수한 조각 기법을 엿볼 수 있어 예술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다.
이 청자 기와는 현재 고려청자박물관 ‘청자만발’ 특별전에서 전시 중에 있다. ‘청자만발’ 특별전은 개성 출토 고려청자를 주제로 고려청자의 아름다움과 조형적 우수성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이다.
고려시대 왕실과 귀족들이 사용했을 미공개 개성 출토품 중에서 다양한 청자 기종과 문양의 유물들을 통해 고려시대 공예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특별전으로 관람객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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