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빈상가 채움 프로젝트, 새로운 청년의 맛이 채웠다
[영암] 빈상가 채움 프로젝트, 새로운 청년의 맛이 채웠다
  • 정거배 기자
  • 승인 2024.12.1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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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리푸줏간’ ‘촌스토랑’ 인기

영암군의 ‘영암읍 빈 상가 채움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은 청년 식당들이 인기를 끌며 ‘신선한 맛’과 ‘새로운 맛’의 세계를 열어가고 있다.  

최근 청년 가게들이 영암읍에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산리푸줏간은 김헤민 대표와 동생 김유성 씨, 동생 친구 최원석 씨의 일터다. 7~8년 전 축산을 전공한 동생이 먼저 귀농한데 이어 김 대표도 가업을 이어 도포면에서 한우 사육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정육 경력이 있는 최 씨가 가세했다.

김 대표는 영암 금정농협에서 농산물 유통 일을 했다. 좋은 영암 농특산품이 1차 생산물로만 팔려나가는 현실이 늘 아쉬웠다. 2, 3차산업으로까지 키워보고 싶었다. 지난해부터 온라인으로 한우를 팔다가, 영암군의 빈 상가 채움 프로젝트에 참여해 음식점을 개업한 이유다.  

김 대표는 영암 무화과를 갈아 넣어 만든 양념장을 꼽았다. 앞으로 출시할 제육볶음과 뚝배기불고기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우와 무화과 소스 이외에도 쌀·배추·양파·상추·고추까지 장산리푸줏간은, 영암의 재료들을 쓰고 있다. 한우가 부족할 때면, 같이 모임 하는 영암 축산 청년들에게 전화한다.

김 대표의 꿈은 영암을 대표하는 한우 집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영암이 고향인 김효임 촌스토랑 대표는 전북 군산에서 살다가 지난 2016년 남편과 함께 귀농했다. 앱 개발자인 남편이 시골살이를 간절히 원했다. 첫돌이 지난 첫째 아이를 안고 영암으로 향했다.

그렇게 시작한 토마토 농사가 스마트팜 5,000평 규모로 커졌다. ‘촌스러운 토마토’의 이름으로 대추방울토마토를 전국에 판다. 3살 둘째와 1살 셋째 아이도 영암에서 낳았다.

김 대표는 “샐러드, 스테이크, 파스타 네 종류, 장조림 덮밥 등을 판다. 샐러드와 해물토마토파스타에 들어간 토마토가 우리 집에서 재배한 거다. 토마토·크림·장조림 소스에 단호박 스프까지 직접 만들다 보니 브레이크 타임에도 쉴 시간이 없다”고 전했다.

촌스토랑을 ‘농가 맛집’으로 키우고 싶은 게 김 대표의 목표다. “영암의 로컬푸드로 양식을 내놓는 레스토랑이 꿈이다. 지역에 나는 것들을 최대한 많이 사용하고 싶다. 우선 영암 특산물로 차린 맛집으로 자리 잡고, 청년들과 함께하는 일자리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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