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옥매광산 강제동원 역사, 지역민들이 재조명
[해남] 옥매광산 강제동원 역사, 지역민들이 재조명
  • 정거배 기자
  • 승인 2024.10.10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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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면 주민자치회 광주 충장로서 팝업 전시

일제강점기 해남 옥매광산 강제동원 노동자들의 아픈 역사를 재조명하고 위로하는 전시회를 지역 주민들이 마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남군 황산면 주민자치회와 눙눙길 청년마을은 해남 옥매광산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고 예술을 통한 치유와 위로를 모색하는 전시 <옥매광산: 별들을 생각하는 밤>을 오는 15일부터 11월 13일까지 광주광역시 충장로에서 개최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지역주민들과 청년 예술인들이 협업해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국내 강제징용의 아픈 역사를 재조명하고, 전국화하기 위한‘해남밖 진출’을 시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과거의 역사를 기록하고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 진행 중인 옥매광산 저장창고의 보존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옥매광산 저장창고는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유적지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조선대학교의 사유지로 묶여 있어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받지 못하고 있다. 

유적지는 방치되고 있으며 광산 개발행위가 이어지면서 소중한 문화유산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이번 전시는 역사적 장소로서의 가치와 보존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기 위해 기획되었다. 

그동안 지역주민들이 성금을 모아 추모탑을 건립하고 매년 추모제가 건립되는 등 옥매광산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노력이 지역내에서는 상당히 진행되고 있다.

한편 부대행사로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40분, 광주극장에서 <옥매광산: 별들을 생각하는 밤> 상영회가 열린다. 

해남 옥동리 주민들의 인터뷰를 다룬 다큐멘터리 <기억되어지는 땅-해남>과 예술인 캠프 <아수라활활타>의 기록 영상을 상영할 예정이다. 이 영상은 해남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이어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내며, 관람객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전시회 장소는 광주광역시 충장로 68 인성빌딩 1층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해남군 황산면 주민자치회 사무국장이자 눙눙길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김지영씨는“잊혀져 가는 지역의 역사와 사람들의 삶을 예술을 통해 재조명하고, 과거의 아픔을 넘어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며, “많은 분들이 전시장을 찾아 작품과 이야기를 통해 그 의미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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