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 리틀야구단 출신 이호민, 이한림 선수가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선수 데뷔하게 됐다.
해남군에 따르면 총 110명의 신인을 지명하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이호민 선수는 2라운드 15번에, 이한림 선수는 3라운드 30번에 지명을 받아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호민 선수는 투수와 외야수를, 이한림 선수는 포수와 타자를 맡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전주고에 재학 중이며 올해 열린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와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의 우승 주역으로 활약하는 등 프로진출의 기대주로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내왔다.
해남도 최초의 프로야구 선수 배출에 연일 들썩이고 있다.
초중고를 통틀어 학교 야구부가 한곳도 없는 해남에서 프로야구 지명 신인을 둘씩이나 배출한 비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이 처음 야구를 시작한 곳은 해남리틀야구단이다. 지난 2016년 전남 군 단위에서는 처음으로 창단했다.
따라서 리틀야구단의 초등학생들이 8년여만에 프로야구라는 꿈의 무대로 진출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해남군에서도 민선7기 명현관 군수의 공약으로 ‘초등학교 예체능 활동지원’을 내세우고, 적극적인 지원으로 어린이 야구단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특히 지난 2021년에는 한종목 스포츠클럽 공모사업을 통해 5년간 5억1,000만원에 이르는 국·군비를 지원해 리틀야구단을 공공스포츠클럽인‘땅끝베이스볼 클럽’으로 전환, 운영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기아타이거즈 선수 출신으로 야구명문 진흥고와 화순고 코치를 거쳐 기아타이거즈 코치를 역임한 강철민 감독을 영입해 명실상부 최고의 어린이야구단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땅끝베이스볼 클럽에서는 선수반과 취미반, 방과후반 등을 운영해 매년 많은 어린이들이 야구 명문 중고등학교로 진학하고 있어 제2, 제3의 이호민, 이한림이 계속해서 탄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해남군은 관내 동호인 야구팀만 10개팀, 300여명에 이르는 인기스포츠인 야구 종목에 대한 기반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 2020년 북평면에 해남야구장을 건립한 데 이어 삼산면 평활리 일원에 정식규격 야구장 1면과 야구, 축구 등 복합종목 경기장 1면, 축구장 1면을 갖춘 해남스포츠파크를 올해 말 완공한다.
명현관 군수는 “예체능 인재를 육성해 어린이 누구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민선7기 군민과의 약속이 하나의 결실을 이룬 것 같아 보람되고, 앞으로 더욱 승승장구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