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군이 기회발전특구와 교육발전특구에 잇따라 지정되고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2단계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해남군은 장기 성장동력을 육성하는 ‘해남군 2030 프로젝트’의 핵심사업들이 잇따라 선정돼면서 지역발전 청사진의 큰 틀을 마련했다고 보고 세부 실행계획 수립에 착수하는 등 사업 추진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기회발전특구와 교육발전특구 지정, 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 조성, 김치원료공급단지 구축, 수산기자재 클러스터 조성,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거점 조성, KTX해남노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탄소중립 에듀센터 조성, 녹색융합 클러스터 조성 등 7대 사업을 ‘2030 프로젝트’로 정하고 민선8기 군정의 역량을 집중해 오고 있다.
특히 올해 지난 6월과 7월 기회발전특구와 교육발전특구가 잇따라 선정되고 8월에는 고속도로 2단계 예타가 통과되면서 프로젝트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정부 120대 국정과제로 추진된 기회발전특구는 지방 이전과 투자 기업이 신청한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세제와 재정지원, 규제특례, 정주여건 개선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해남군은 데이터센터파크 66만㎡(20만평)과 해상풍력 배후단지 20만㎡(6만평) 총 2개 지역, 총 86만㎡(26만평)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
기회발전특구 추진에서 해남군의 가장 큰 강점은 세계적인 흐름인 RE100(재생에너지 100%)의 확산이다.
솔라시도 기업도시에는 국내외 굴지의 대기업들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로 했다.
해남군에 따르면 40MW급 데이터센터 25동, 총 1GW 규모의 데이터센터 파크를 조성하게 된다.
또 솔라시도 기업도시 반경 10km 이내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와 165만㎡(50만평)규모의 RE100 산업벨트도 들어선다.
지난해 8월 13개 기관, 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데이터센터파크 투자협약을 맺었으며 협약에 참여했던 BS산업을 주축으로 실질적인 사업을 펼칠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게 된다.
데이터센터 1동을 내년까지 설립하고 오는 2037년까지 나머지 24동을 건립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선도 AI데이터센터가 건축허가를 마무리하고 올안에 착공할 계획이다.
화원산단의 해상풍력배후단지는 목포신항과 신안의 해상풍력발전단지와 연계한 국내 최대인 99만㎡(34만평) 규모 해상풍력 산업클러스터로 조성된다.
오는 2027년까지 해상풍력 기자재 생산과 조립 등을 위한 공용부두를 건설할 예정이다. 또한 화원산단의 시행사인 대한조선은 2027년까지 화원조선일반산업단지 배후부지 34만평을 조성해 해상풍력 연관기업에 우선 분양한다.
기회발전특구와 더불어 양대 특구로 불리는 교육발전특구 지정의 후속조치도 사업계획을 구체화 하는 등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교육발전특구는 교육 분야의 혁신을 통해 지역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 정주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정부 정책사업이다. 최대 100억원의 국비가 지원받아 지방 교육혁신을 선도하게 된다.
해남군 교육발전 특구는 '해남으로 돌아오는 그린인재 육성'을 목표로 기회발전특구에서 필요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분야 인재양성에 주력하기로 했다.
특구 준비 단계부터 해남교육지원청과 함께 협의회를 구성, 4대 전략 29개 세부과제를 도출했고 특구지정 이후 세부 실행 계획 수립에 발빠르게 착수했다.
이에 앞서 목포대, 순천대, 서울대, 전남여수대, 광주과학기술원(GIST)등 지역대학과 지역산업 인재육성과 전문 교육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해 기반도 착실히 닦아왔다.
지난 8월에는 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2단계 구간은 2026년 준공 예정인 광주~강진 1단계의 종점인 강진군 작천면에서 해남군 북평면까지 38.9km 구간으로 사업비 1조 5,965억원이 소요된다.
내년부터 타당성조사, 기본 및 실시설계의 절차를 거친 후 공사에 착공해 오는 2034년 완공 예정이다.
고속도로 개통 시 해남에서 광주까지 40분대로 줄어들게 된다.
해남군은 2030프로젝트를 통해 KTX의 해남노선의 정부 철도계획 반영도 건의하고 있다. 이미 2025년 보성~해남~임성간 철도개통, 2027년 국도77호선 연결도로 개통 등도 상당히 진척되어 있는 상황으로, 내년이면 해남에도 최초로 철도가 개통된다.
해남 최초의 철도인 보성~임성리간 82.5km를 연결하는 남해안 철도는 시설공사가 완료되어 오는 10월 시운전을 앞두고 있다.국도 77호선의 마지막 연결구간인 해남 화원~신안 압해간 연결공사가 완료되면서 서해안고속도로와 무안국제공항 고속철도와도 곧바로 연결된다.
명현관 군수는 “지역소멸위기 지역인 해남에서 기회발전특구와 교육발전특구는 인구문제 해결의 단초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며“여기에 교통망까지 대거 확충되면서 땅끝이 아닌 유라시아의 시작, 해남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고 지역발전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