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시대는 이미 삶의 모든 영역에서 종교가 모든 삶의 기준이 되어 있었다.하지만 영국 국왕은 당시 교황과의 정치적인 힘 겨루기가 있었다.교황은 유럽 대부분의 나라의 교회 지도자를 임명했었다.
그런데 영국 국왕은 교황의 교회 지도자 권한을 거부하고 국왕이 직접 교회 지도자를 임명하게 되었다. 그래서 교회는 교회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방편으로 국왕이 직접 교회에 간섭하지 말도록 정교 분리운동을 한 것이 정교 분리의 출발이다.
정교 분리 속에 정치는 혐오스러운 것인가? 그래서 거룩한 교회는 참여하지 않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하나님께서 만드신 세상 모든 영역은 선하다.문제는 그것을 잘못된 길과 방향으로 가는 것이 문제다.
기독교인들이 삶의 모든 현장 가운데 있다.그런데 유독 정치에 대해서는 터부시 한다. 그것은 정치 혐오를 드러나게 하는 언론 방송의 영향이 크다.
또한 정치적인 자리는 한정 되어 있기에 다른 정치에 꿈을 갖고 있는 이들이 언론 방송의 내용을 확대 재생산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는 것이다.
그로인해 언론 방송에 관계하는 분들이나 정치에 꿈을 갖고 있는 이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이와 같은 것들을 권력 투쟁으로 보면 될 것이다.
우리 자녀들의 학자금,무료급식 문제,군대 복무 기간,대학등록금, 의료보험,노후 노인 지원금 등 모든 것이 단순히 복지를 넘어서 정치적인 사안이다.
가정 내에 부모와 자녀들 간에 의사 결정도 정치적인 행위다. 사실 일상 모든 일이 정치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 문제는 그 정치가 합리적이며 공동체를 위한 내용인가 아니면 소수 기득권을 위한 도구냐가 관건이다.
칼빈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말한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만드셨기 때문에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하나님 나라가 이 땅위에,하늘의 뜻이 이 땅위에 임해야 한다.
최근 믿는 자들이 경제계,교육계, 문화계, 체육계 등 크리스찬임을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 유독 정치 영역에서는 터부시 되고 있으며 왠지 정치인은 다 도둑놈처럼 표현한다. 그래서 믿는 기독정치인들이 건강하게 설 자리가 없어지고 믿지 않는 이들에게 영향력을 모두 빼앗기고 만다.
구약의 많은 선지자들의 활동을 우리는 정치적인 관점에서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당시 이스라엘 왕들이 통치 할 때 하나님의 뜻대로 통치하지 않고 백성들을 공의롭게 대하지 않을 때 선지자를 보내 하나님의 공의,정의를 선포 했다. 그래서 많은 죽음이 있었다.
예수님도 사실 정치범이다. 왜나하면 그가 주장하는 것이 옳고 바르고 하나님나라를 선포하였다 하더라도 그는 당시 기득권 세력에 동조 하는 것이 아니라 죄인과 세리라고 하는 비난의 대상들과 어울렸기 때문에 기득권 세력으로부터 죽임을 당하게 된 것이다.
일단은 교회이든 교회 목사이든 정치에 관심 있고 자신의 의사를 표출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한 권리다. 양심의 자유에 해당된다고 본다.
그런데 교회는 거룩하고 정치는 무언가 속이 검은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라는 이분법은 적당하지 않다.
누구를 지지하고 그를 위해 기도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기보다는 그런 과정 속에 향흥이나 접대,금품 제공 등 선거법 위반 여부를 따지는 것이 옳을 것이다.
개인의 신앙적인 신념과 선거법이라는 실정법에 대해 구분할 필요는 있다.
금번 목포기독교교회 협의회 소속 일부 목사들의 지지 기도회는 일단 선관위의 유권 해석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기다려 보아야 한다.
법적인 부분은 선관위나 사법기관의 몫으로 하자.
문제는 목포기독교교회협의회(이후 목기협)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기도모임을 했다는 신앙적인 측면에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먼저 효과성이다.
목기협은 이번 기도 모임에서 공식적인 주관자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실제 진행은 목기협 회장,회장을 역임 했던 분들이 사회,설교, 광고를 이끌었다.
바로 일부 정치 목사들이 목기협을 이용한 것이다. 그래서 표면적으로는 J시장을 지지하는 목회자 모임이라고 하지만 실체는 목기협이다.
목기협이라고 하는 단체의 성격은 목회자들의 계모임 정도라고 보면 된다.
일단은 목회자의 지지 성향이 지역 교회 안에서 대 놓고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교회 내 성도들은 여러 정당과 여러 후보자를 지지 하기에 함부로 말할 수 없다. 교회 내 개척 했거나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목사는 대 놓고 이야기 하지만 대부분은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물론 목회자들도 강단에서 흑색선전이나 이단시비 형태로 특정 후보자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불법 선거를 돕는 악질적인 목사도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교회 강대상에서 특정 후보를 대놓고 지지하는 일은 쉽지 않다고 본다. 또한 성도들도 그렇게 따르지도 않을 것이다.
금번에 약 50여명 정도 모였다고 하는 목회자들도 모두 지지 한다고 볼 수 없다. 선거철만 되면 선거 브로커들이 선거 자금을 크게 만들어 놓은 것처럼 소수의 선거 브로커 목사들이 자기 이득을 위해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이런 일들을 통해 브로커 목사들은 자기 교회의 문제를 해결 하는 방식으로 이용한다.
시에서 교회의 건물 매입을 기대하거나 복지시설 인가, 지역 아동센터 등 시에서 따내야 할 것들을 거래하는 것이다. 또한 후보자는 교계의 이름을 빌려 타 후보자에게 위세를 과시 함으로 주도권을 잡고자 한다. 서로 주고 받는 것이 명확하게 나와 있어 서로 이익이 되는 접점이다. 이런 것을 누가 놓치겠는가...
그러면 어떻게 해야 교회와 정치 관계를 바르게 설정할 것인가?
예수님은 구약의 왕,선지자,제사장의 3중직 직분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왕으로서 이 세상을 다스리며 보호하는 일,제사장으로서 백성들의 죄를 대속하며 선지자로서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을 대언하는 일이다.
예수님을 좇는 교회도 마찬가지로 3중직의 직분을 물려 받는다. 오늘날 믿지 않는 세상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이 죄로부터 해방되어 하나님 품으로 옮기는 제사장의 일이다.
동시에 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받아 들인 사람은 옛 시대의 풍속이나 가치를 따라 가지 않고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하나님의 통치와 보호 속에 세상 왕으로서 살아 간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공의와 정의가 하수처럼 흘러가게 해야 한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이 이 세상 통치자들에게는 무척 거북스런 일이다. 왜냐하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100 이라는 자본은 기득권 세력이 온갖 방법을 다 사용하여 대부분 차지 하고 다수의 사람들은 소수의 것으로 나눠 생활해야만 한다.
그러기에 많은 선지자들이 이 세상을 통치하는 왕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것이 다른 말로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선포하게 되는데 그 내용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하나님의 돌보심이다. 선지자들이 종교적인,교회 내부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권력을 가지고 있는 왕들에게 하나님의 말씀대로 통치 하라고 정치 이슈화 한 것이다.
이로 인해 많은 선지자들이 고난과 고통,도망,죽음을 당한 것이다.
그러면 오늘날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목기협이라고 하는 교계를 대표하는 그룹들이 지역 정치 권력의 최고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분들과 함께 식사 하며 기도해 주는 것이 선지자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일까?
물론 J시장을 개인적으로나 여러 관계성 때문에 지지 할 수 있다. 하지만 교회 본연의 사역 중에 하나를 선지자 역할로 본다면 정치 권력을 견제하는 하나님의 나팔수가 되어야 하지 않는가?
세상 사람들보다 더 먹이 감을 놓치지 않으려고 정치 권력에 기대려고 하지 않는가? 세상 사람들은 다 안다. 교회가 세상 권력과 짝짝 궁 한다고.
세상 권력은 지금 기득권 세력이다. 거기에서 떨어지는 떡고물을 교회는 좋아한다. 꼭 마약처럼 중독되어 간다. 거기서 더 나아가 불법으로 교회 건축물을 용도 변경(주차장을 다른 용도로, 불법을 선거철을 이용해 합법화 시키는...)하는 것이 너무나 자연 스럽다.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 가지 못한다고 한다. 어린 소자에게 한 것이 예수님께 한 것이라고 성경은 나와 있다.
여기서 어린 소자는 세상 나이를 말한 것 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 즉 고아나 과부,이방인을 말한다. 교회는 이들을 위해 정치 권력자에게, 기득권자에게 잘 하라고 요구해야 한다. 선포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어디 교회에서 선지자적인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가? 어디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 정의가 선포 되고 있는가?
J후보가 정말 신앙을 갖고 있는 분이라면 본인의 당선보다 더 중요한 교회의 순결성을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별로 기대 하고 싶지도 않는다. 타 지역에서 살다가 선거 때문에 목포에 오게 되었고 지역 모 교회를 정하자마자 교회는 집사 직분을 주지 않나,교회 강대상에서 할 말 하지 않아야 할 말을 구분 없이 사용하지 않나, 교회 이전에 도움을 주면서 교회 장로에게 술 이야기나 하는 이에게 무엇을 기대할 것인가?
지역 교회 목사도 떡고물에, 눈 앞에 이익을 위해 교회의 순결성을 훼손 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세상 명예,욕심 버린 사람들이 크리스찬이고 무엇보다 교계 지도자라면 불의와 타협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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