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가 한 가운데에 놓인 피아노. 아직 서툰 아이는 체르니를 배웠다며 건반에 손을 얹었다. 음률은 시나브로 아빠의 귀에 스며들어 미소 짓게 했다.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제2회 강진수국길축제가 강진군 강진읍 보은산 일원에서 열린다. 슬로건은 ‘물, 숲, 강진의 여름속으로’다. 7개 분야 30개 단위 행사가 마련됐다.
‘물 위의 피아노’로 가는 길은 수국 꽃길이다. 아이디어가 남다르다. 임시 인도교에 이어 무대를 만들었다. 양쪽 수국 화분의 환영 속에 레드카펫을 밟으며 가면 된다. 그랜드 피아노는 강진읍 강진아트홀에서 가져왔다. 제법 분위기가 있어 오가는 이들의 발길을 벌써부터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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