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협약 후 절반가까운 기업이 투자 주저해 일자리 창출 한계
이석형 전남도지사 예비후보는 23일“전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기업유치 사업이 투자협약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진 사례가 50% 미만에 불과하고, 투자 실현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실적 위주로 흐르고 있다”며 “민관 합동의 기업유치 노력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투자의향서 체결 이후 보다 정교한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1월 14일 전남도 기업유치과에서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2004년 6월
이후 전남도와 투자의향서(MOU)를 체결한 업체가 676개이나 이 가운데 실제투자를
실현해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거나 가동중인 기업은 331개로, 실제 투자율이 49%에
머물러 있다”며 “절반 가까운 기업이 실질적인 투자를 주저해 일자리 창출 등에
한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특히 “협약 체결 기업 가운데 일부 기업은 투자 실현 여부가 불투명한
사례가 여럿 있다”며“가령 올해 초 전남 영암에 1천67억원의 풍력발전 설비를
투자키로 한 기업의 경우 자본금 7억원에 사원수 10명의 초미니기업으로,1천억원
이상 투자할 자금 여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것이 관련 업계 인사들의 지적”
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와함께“기업유치 실적에 따라 공무원들에게 성과급이 지급되고 있으나,
투자유치가 성사되지 못할 경우 이에 대한 회수 체계가 명확하지 않아 공직자 내부의
위화감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보다 투명하고 합리적인 성과급 체계를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박준영 지사부터 1천개 기업 유치라는 수치적 목표에 급급하기 보다 투자
유치 실상을 정확히 공개하고 기업금융 지원 등 실질적인 투자실현 노력에 더욱
매진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News in 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