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까지 4일간 전남도 일원에서 열린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전남 학생선수단이 금 20개, 은 13개, 동 33개 등 총 66개의 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역도에서 3관왕, 육상에서 2관왕 등을 배출하고, 전남 작은학교 학생들이 동시에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전남체육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며 막을 내렸다.
완도중 3학년 김태양 학생은 작년 소년체전 2관왕에 이어 역도 81kg에서 3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인상(121kg)과 합계(269kg)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웠으며 전통의 역도 명문인 완도중에 또 하나의 금메달을 선사했다. 태양군은 이주배경 가정에서 부모님의 적극적인 지지와 학교운동부 지도자의 체계적인 관리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육상 400m 3연패를 달성한 구례여중 최지우(3학년) 학생은 부모님 모두 전남 지역에서 교육전문직과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꾸준히 훈련을 하면서도 학업에 소홀하지 않은 성실함과 전국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겸손함을 겸비해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한국바둑중 악지우 학생도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부모님은 중국과 한국에서 프로기사로 활동하고 있고, 외조부는 이세돌 프로기사의 스승인 권갑용 프로기사다. 바둑 명가 출신으로 우리 지역 출신 이창호 기사를 넘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여수한려초 문승유(5학년) 학생은 수영에서, 목포하당중 김태빈(2학년) 학생과 광양백운중 이하은(2학년) 학생은 육상에서 한 살 많은 선배들의 실력을 잠재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문승유 학생은 지난해 소년체전 유년부에서 금메달 획득한 데 이어 올해도 금메달을 획득해 2연패를 달성했다. 김태빈 학생과 이하은 학생은 대회 2관왕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이하은 학생은 세단뛰기가 주종목이 아님에서 자신의 기록보다 1m가량을 더 뛰어 깜짝 금메달을 선사했다.
무안의 작은학교인 해제초와 해제중에서 같은날 동시에 금메달 소식이 전해졌다. 해제초 윤서진 학생과 해제중 성유림 학생은 대도시 큰 학교의 대표선수를 금빛 발차기로 제압하여 작은 학교가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결과로 보여줬다.
검도부 남자 초등부 금메달은 학교운동부 소속이 아닌 스포츠클럽 소속 학생 선수다. 순천부영초 등 4교 소속인 6명의 학생들은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