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웅 광양시장 민주 탈당 무소속 출마
이성웅 광양시장 민주 탈당 무소속 출마
  • 인터넷전남뉴스
  • 승인 2010.03.1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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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홍 강진군수 이어 두번째
이성웅 광양시장이 민주당 탈당과 함께 6월 시장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발표했다.

이성웅 광양시장은 12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광양지역의 정치현실은 지역발전보다는 일신의 영달과 정파의 이해관계를 우선시하는 참으로 슬프고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의 근간을 흔드는 정당공천을 받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시민의 사랑을 받아온 저는 지난 8년간 정치권력과 거리가 멀었다"고 자평하며 "정당공천을 받지 않고 출마하는 게 험난하고 고난의 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마음을 비우고 시민의 편에서 왜곡된 중앙정치세력과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피 흘린 민주당의 역사와 함께한 정치 인생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최근 공천을 둘러싼 부끄러운 정치행태를 보면서 공천신청을 하지 않고 시민들의 평가를 직접 받기로 했다"고 탈당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무소속 출마는 민주당에 대한 반대가 아닌 공천 권력을 통해 지방정치를 구시대 형태로 되돌리려는 출세주의 일부 중앙정치세력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시장은 광양의 미래는 광양시민이 선택해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무소속 출마하는
자신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광양시장은 특정정당의 이익이나 소수정치권력이 아닌 광양시민을 위해서만 온전하게 헌신하는 진정한 시민의 대표여야 한다"면서 "광양시민의 자존심을 지키고 떳떳할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시정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여된 마지막 순간까지 시장으로서
직무 수행에 최선을 다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며 선거 막판까지 시장직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양시장 예비 후보자들과의 연대에 대해서 이 시장은 "현 후보들과 합종연횡 논의는 없었으나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앞으로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성웅 시장의 이날 탈당배경은 최근 광양지역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시장 공천을 놓고 특정 예비후보 사전공천설과 시도의원들의 줄서기가 이뤄지는 등 불공정 경선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광주.전남지역에서 민주당을 탈달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현역 단체장은 황주흥 강진군수에 이어 이성웅 광양시장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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