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목포총선] ‘김원이-지방의원 동맹 형성의 내막’
[2024 목포총선] ‘김원이-지방의원 동맹 형성의 내막’
  • 정거배 기자
  • 승인 2024.02.04 2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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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앞 지방선거, 재공천 염두 ‘줄서기’ 경쟁

 

김원이 의원 부부와 길거리에 나선 우측부터 조성오 목포시의원, 조옥현 도의원 그리고 좌측 박창수 시의원

 

그들이 한 배를 탄 이유

 

4월 총선을 앞두고 목포에서는 일부 지방의원들이 현 국회의원 김원이 후보 선거운동 전면에 나선 모습을 두고 여론이 곱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지방의원들이 당내 경선임에도 오직 김원이 재선에 앞장섬으로써 공정해야 할 경선의 공정성 시비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윤리규범에는 ‘당 소속 공직자와 당직자는 줄 세우기, 사조직 가입, 참여 권유나 강요 등으로 당 분열을 촉발시키는 행위를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지방의원들도 당내 경선 시 특정 후보의 선대위 직책을 맡거나 sns 등을 포함한 공개 지지 호소 또는 예비후보자와 함께 출퇴근 인사, 거리 피켓팅을 하면 안돼는 것이다.

  

’김원이! 너는 우리의 운명‘

 

목포에는 김원이를 포함 배종호, 문용진, 이윤석, 최일곤 등 5명이 더불어민주당 공천경쟁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김원이 예비후보의 길거리 인사 대열에 시·도의원들이 함께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반면에 김원이를 제외한 같은 당 다른 후보를 지지하거나 함께 선거 운동에 뛰어든 지방의원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지방의원들이 현직 국회의원 김원이 재선을 위한 ’홍위병‘ 역할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2년 뒤 2026년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다.

만약 김원이가 재선하게 되면 논공행상 절차를 거쳐 자신들의 생명줄인 공천여부가 가려질 것이기 때문이다.

 

 

김원이와 함께 선거운동에 나선 전경선 도의원, 차기 시장선거 출마가 예상된다

목포지역 전남도의원들의 각자 속내 공개

 

먼저 전경선 전남도의원이다.

전경선은 차기 지방선거에 목포시장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음은 이미 알려진 정설이다.

그가 2년 뒤 더불어민주당 시장후보 공천을 받기 위한 필요조건은 김원이 재선이다. 반대로 김원이 재선실패는 자신의 정치인생의 재앙이다.

현재 전남도의회 부의장까지 맡고 있어 목포를 지역구를 둔 5명의 도의원 가운데 가장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다는 시중의 소문이다.

만약 김원이가 재선에 실패할 경우 시장선거 출마는 물론 전남도의원 후보 재공천도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전까지는 김원이와 다소 어정쩡한 관계를 지속하다가 최근 김원이 선거캠프에서 선거운동을 총괄하는 직책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도의원 출마 예상 박용 전 시의원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

 

박용 전 시의원, 차기 도의원 출마 예상

 

여기에 김원이 재선을 위해 사력을 다하는 인물이 박용 전 목포시의원이다.

4년 전 더불어민주당 목포지역위원회 사무국장도 맡을 정도로 김원이의 신임이 두터운 박용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부동산 투기 논란 등으로 출마를 접었다.

그러나 2026년 지방선거에서 전경선이가 시장후보로 빠져나갈 경우 전남도의원 지역구를 이어받을 계산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따라서 박용에게도 김원이의 재선은 자신의 향후 정치일정과 직결돼 있다.

 

김원이와 대학동문 선후배 사이인 최선국 도의원

 

조옥현 도의원의 정치적 계산

다음은 조옥현 전남도의원이다. 현재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을 맡고 있으면서 차기 목포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시장선거 당내 전경선과는 경쟁관계에 있다. 그러기에 전경선으로부터 많은 견제를 받고 있기도 하다.

전남도의회 후반기 부의장 자리를 노리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의장을 노리는 동부권 도의원과 손을 잡았다는 이유로 서부권 도의원 등 일부 동료의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자신의 도의회 부의장 명패는 차기 목포시장 선거에 유리한 스펙으로 사용할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최선국, 김원이와 대학 동문 관계 

다음은 최선국 도의원이다.

최선국은 김원이와 성균관대 선후배 사이이면서 측근 참모 중의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김원이 덕에 도의원 재선까지는 했지만, 만약 김원이가 없는 2년 뒤 지방선거는 상상하기 어렵다. 이번에 만약 김원이가 재선에 실패하면 2026년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렇게 된다면 최선국은 ’정치실업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원이의 친구 최정훈 도의원

 

최정훈, 김원이의 대학 동문

다음은 최정훈 도의원이다. 목포에서 무명의 인물인 최정훈이가 도의원 공천을 받은 이유는 ’같은 대학 동문 김원이‘ 덕분이다.

2년 전 지방선거에서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다른 입지자들이 일찌감치 출마를 포기했다는 후문이다.

그래서 최정훈의 입장에서는 2년 뒤 국회의원 김원이 없는 도의원 선거 재도전은 상상하기 어렵다.

김원이의원 사모님을 수행 중인 박효상 시의원

  

조성오 목포시의원, 김원이 향한 충성 이유

이제 목포시의원들의 면면이다.

조성오의원은 5선으로, 시의장까지 지낸 다선의원이다. 고참 조성오가 김원이 길거리 선거운동까지 나설 정도로 충성대열에 나섰다.

그 이유는 또 다시 목포시의회 의장자리를 염두에 둔 계산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년 전 목포시의회 의장선거에 도전했다가 막판에 포기했기 때문에 이런 전망은 설득력이 있다.

다음은 이형완 시의원이다. 김원이와는 고교 동창이자 친구 사이로, 김원이 국회의원 없는 자신의 정치미래를 상상하는 것은 어렵다.

비례대표로 시의회에 입성한 최유란, 김원이의 절친 처제다.


혜성처럼 당선된 비례대표 최유란은 누구?

특히 비례대표 최유란 시의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유란은 김원이와 가까운 조오섭 광주 북구갑 현 국회의원의 처제이다.

2년 전, 목포출신이 아닌 최유란 의원이 난데없이 비례대표로 목포시의회에 입성한 것을 두고 말들이 많았다.

김원이가 지역정서 등을 무시하고 자신의 절친 처제를 시의원으로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밖에 2022년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기호특혜를 받았던 최원석, 유창훈, 최지선, 박효상, 고경욱, 최환석 등도 김원이 없는 자신들의 미래는 어둡다.

김원이 재선이 자신들의 재선이기 때문에 그렇다. '김원이의 운명은 우리의 운명'은 이들 앞에 닥친 현실이다.

이처럼 2024목포총선은 현직 국회의원 김원이와 지방의원들 간에 카르텔 동맹이자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로 엮어져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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