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퇴행과 야권분열’ 우려 목소리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동교동계의 핵심인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이에 대해 광주시장 예비후보인 양형일 전 국회의원은 "정치퇴행"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는 등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 정가에 파장이 일 전망이다.

한화갑 전 대표를 비롯해 권노갑·김옥두·정대철·김경재·한영애·이훈평·장성민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 10여명은 지난 5일 자리를 함께하며 동계동계 중심의 신당 창당에 대해 장시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남을 주도한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는 “현재 민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권교체 성공을 거뒀던 노선으로 가는 게 아니라 정권을 빼앗겼던 열린우리당의 복고주의 노선으로 가고 있다.또 지금의 민주당이 여당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며 신당 창당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갑 전 대표측에서는 이미 중앙선관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1987년 창당한 ‘평화민주당’이라는 당명으로 창당준비위원회 신고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런 신당창당을 놓고 지역정가에서는 신중론과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선 구 동교동계인사들이 중심이 돼서 신당을 창당하는 것이 과연 그럴만한 명분을 갖고 있는지 여부에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양형일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6일 “DJ 정치유산은 공적 역사 자산으로 인식되는 게 옳다”고 지적하며 “사상의 계승이 아닌 호남의 DJ맨 인맥을 중심으로 정치세력화를 꾀하는 것은 오히려 정치를 퇴행시키는 일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낡은 정치세력의 재등장은 6월 지방선거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지역에서도 구 동교동계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이명박정부와 여당의 독주를 제대로 견제해야 상황에서 야권의 분열을 가져올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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