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남구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공직자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보람과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계묘년(癸卯年)인 올 해는 코로나-19로부터 일상을 정상화하며

많은 변화와 회복을 기대했던 한 해였으나 계속된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경제 위기와 양극화 현상 등 사회 문제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순탄치 않은 상황을 직면하면서도 우리 남구는 ‘도심 인프라 구축’과 ‘경제 활력’, ‘주민복리 증진’을 위해 분주히 달려왔습니다.

구민 여러분과 공직자들이 지혜와 노력을 모아 주신 덕분에 구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며 그동안 차근차근 추진해 온 역점사업들은 하나씩 결실을 맺고 새롭게 도약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여러 어려운 여건에서 이뤄낸 뜻깊은 성과이자 광주의 중심축으로 바로 서는  또 한 번의 성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지금 남구는 달라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희망하는 남구의 미래를 위해 쏟아온 열정과 노력이 도시의 변화와 발전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첫째, 산단 조성과 백운광장 도시재생사업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디딤돌을 마련했습니다.

송암 산단이 국토부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에 최종 선정되어 지역 산업 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앞으로 전기 자동차로의 시장 변화와 수요에 대응하며 대촌 국가·지방 산단과 함께 지역 산업 혁신과 일자리 창출의 거점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백운광장은 그동안 그려왔던 완성된 모습의 윤곽이 점차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단절된 푸른길 공원 산책로를 연결하는 공중보행로인 푸른길 브릿지 상부 가설 공사를 얼마 전 마쳤습니다.

다리 위 조경공사까지 마무리되는 내년 봄이면 남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써 스트리트 푸드존, 미디어 월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며 백운광장을 광주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할 것입니다. 

둘째, 지역 상권 회복과 맞춤형 일자리 지원으로 일상 경제에 활력을 더했습니다.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설 현대화사업으로 시장 환경을 개선하고 봉선시장 야시장 운영 등 특화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특히, 봉선시장 주차타워는 9월부터 정식 운영하였고 무등시장 주차타워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빠르게 추진 중입니다.

이와 함께, 연매출 2억원 미만 영세 임차 소상공인에게 난방비 특별 지원금을 지급하고 특례 보증 규모를 상향하여 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근심을 덜어드리기 위해 재정지원을 확대하였습니다.

취업 취약 계층에게 공공 일자리를 지속 제공하고 민간 일자리로의 재취업을 돕기 위해 직업훈련 등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였습니다.

청년정책위원회 운영과 제1회 청년 축제 개최로 청년들의 지역사회 참여 플랫폼을 마련하고 창업 아이디어 사업화 지원, 자격증 취득 지원, 면접용 정장 대여 등 창업과 취업 활동을 지원하였습니다. 

셋째, 삶의 질을 한 층 더 높일 문화·여가시설을 확충하였습니다.

효천문화복합커뮤니티센터, 가족사랑 나눔센터, 생활문화센터 등 생활SOC복합화사업을 통해 도시 곳곳에 도서관과 돌봄센터, 문화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특히, 효천어울림도서관은 지난 8월 개관하여 주민들이 독서와 문화를 통해 교류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노대동 가족사랑 나눔센터는 2024년 1월부터 가족교육과 상담센터, 공동육아나눔터를 운영하여 맞춤형 가족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반다비 체육센터는 3월 개관을 앞두고 있고 진월동 국민체육센터도 내년 연말 준공을 목표로 차질없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분적산 누리길과 금당산 둘레길을 정비하고 유안근린공원 맨발길 조성, 물빛근린공원 경관시설물 설치 등 도심 속에서 건강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넷째, 남구만의 돌봄 복지로 주민 체감도와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7979센터와 으뜸효 남구 통합돌봄으로 1만 4천여건의 상담과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며 다양한 복지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7979 봉사단은 17개 전 동에 모두 구성되어 취약계층의 생활 불편 사항을 해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육아와 돌봄 여건 개선을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을 지속적으로 늘려가면서 공동육아나눔터, 다함께 돌봄센터 운영 등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 체계를 확대하였습니다.

전국 최초로 천세축하금을 도입하여 효(孝) 문화를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여가 프로그램과 건강 관리 서비스 확대 등 ‘으뜸효 남구’에 걸맞게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한 적극적인 복지정책을 펼쳤습니다.

그 결과, 보건복지부의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사업 평가에서 장관 표창을 수상하였습니다.

다섯째, 재난과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었습니다.

본격적인 우기 도래 전, 상습침수구역 도로변에 빗물받이 위치 표지판 설치와 하천·하수도 시설물 정비 등 재해 예방 조치를 서두른 결과 올 여름 기록적인 폭우에도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3시간 이내로 취약계층 안부를 확인하고 24시간 이내에 응급조치를 마무리하는 3-24H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여 각종 재난 상황에서 취약계층의 안전을 살폈습니다. 

이와 더불어, 선별진료소를 상시 운영하고 감염병 알림 서비스 제공과 철저한 방역 등 감염병 예방과 확산 방지에 노력하였으며 전 직원과 주민 대상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과 어르신, 장애인 등 배려 대상에게 안전 신분증을 보급해 위급 상황시 신속한 구호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했습니다.

또 행정안전부의 전국 지역안전지수 평가에서 광주 자치구 중 가장 높은 등급을 받으며 안전한 도시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습니다.

여섯째, 주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열린 구정을 펼쳤습니다.

더 낮고, 더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기 위해 구청장이 행정복지센터로 출근하는 이동 구청장실과 민원 현장의 날을 매월 운영하여 140건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주민 불편 사항을 해결했습니다.

백운광장 미디어월을 활용해 구정 소식을 알리고 주민들의 참여로 제작한 가족 영상편지를 송출하여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창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또, 우리 구는 전국 남북교류협력 지방정부협의회의 상임대표 도시로서 지방자치단체 통일 사업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남구 효천역에서 파주 도라산역까지 운행하는 통일 열차는 작년에 이어 올 해 4회로 확대 운행하였고 참여 주민들의 만족도가 95%에 이르며 타 지자체로부터 벤치마킹의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이산가족 문화행사와 통일 올레 걷기 행사 개최로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2년 연속 최우수기관, 상반기 지방물가 안정관리평가 최우수기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실천 평가 5년 연속 최우수 등급 획득, 그 외 많은 대외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남구의 역량을 인정받았습니다.

존경하는 22만 남구민 여러분!

이러한 자랑스러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행정의 최일선에서 열심히 일 해 준 남구 공직자들과 한결같은 성원과 신뢰를 보내주신 주민 여러분이 계셨기에 가능했습니다. 

내년에도 올해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 지역 곳곳에 기쁨과 희망의 꽃을 피우고 일상에서 느끼는 소중한 변화들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2023년 한 해 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 12. 31.

광주광역시 남구청장 김 병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