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성직자와 환경운동가 등 참여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재학신부)와 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생명의 강,영산강순례단이 2월25일부터 10일간의 일정으로 영산지키기 순례에 나선다.
순례단은 강바닥 준설과 보건설을 핵심으로 하는 영산강사업은 강의 생명줄을 끊는
이름만 바뀐 운하사업이라고 규정하고 밀어붙이기식으로 강행하고 있는 공사를 당장
중단하고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인 강죽이기 운하사업이 뱃길복원, 강살리기,지역발전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돼 허황된 이미지로 현혹하고 있는 상황을 개탄하며 현재 그 피해를
힘없는 농민과 지역민들이 고스란이 감수하고 있음을 모두 함께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혔다
순례단은 강죽이기사업이 강행된 현재를 반성하고 강지키기에 힘을 결집하기 위해
순례행사를 마련한 취지를 언급하며 지역민들의 동참을 바란다고 밝혔다.
순례 일정중에 영산강사업의 문제가 부각되고 있고 주민들의 고충이 큰 쟁점 현장
(죽산보 승촌보 공사현장 등)에서 주민문화행사 등을 펼친다. 4대강사업중단 국민
소송활동에서 역할을 하고 있는 이상돈 중앙대교수의 강연회도 개최한다.
순례는 2월25일 오후2시 영산강 하구언에서의 기념문화행사를 시작으로 3월6일
관방제림, 담양댐까지 도보로 답사 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생명의 강, 영산강 도보순례 시작 문화행사"
- 일시: 2010년 2월 25일(목) 오후 2시 ~ 2시 30분
- 장소: 영산강 하구언(목포 카누경기장) *목포지방해양항만청 인근
- 내용: 풍물공연 / 격려와 감사의 인사(유원일 국회의원,서한태 박사 등) / 노래공연 / 시낭송 / 순례 취지 설명, 일정 안내/
순례단장 인사말과 기도문 낭독
<참고 1>
“강에 배가 다녀야 죽은 강이 살고 지역도 산다, 홍수가뭄도 해결한다”
“영산강에 보를 만들면 주변 개발과, 수상레져 활동도 가능해져
주민의 삶의 질도 향상된다.”
이런 회괴한 논리가 영산강운하 사업의 명분이 되어, 모든 절차는 생략되었고,주민의 삶터를 빼앗아 영산강살리기라는 이름으로
영산강을 헤집고 있습니다.
국토를 파괴하고,지역공동체를 파괴하는 것이 돈벌이 수단이 된다는 논리에 묻혀도 될 만큼 하찮은 것입니까? 지역발전 대의명분에 응당 바쳐야할 제물이라는 것입니까?
우리는 희생자가 아니라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십니까?
갈등과 희생의 산물로 만들어진 절차적 민주주의가 이렇게 무너져도 된다는 것입니까?
이 모든것이 이명박대통령 한사람만의 책임인지 되짚어 보아야 합니다.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에 동조하는 이는 누구입니까?
우리가 이를 묵인하고 있진 않습니까?
영산강이 온 몸을 내어 놓고, 우리에게 묻습니다.
함께 사는 길이 무엇인지, 지속가능한 공생과 발전은 무엇인지,
지금,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행동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영산강으로 순례를 떠납니다.
김재학 신부(정의평화위원장)를 단장으로 10명의 성직자와 환경운동가들이 10일의 일정으로 생명의 강, 영산강을 지키기 위해 길을
나섭니다. 영산강살리기 사업으로 인해 훼손되어질 영산강하구에서부터 두 개의 보_죽산보, 승촌보로 찾아 가고자 합니다. 길을 떠나면서 그 속에서 우리 안의 성장주의에 대해 참회하고 생명의 강을 살리기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습니다.
부디 오셔서 생명의 강과 온 세상의 생명과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들의 정진에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10년 2월
생명의 강, 영산강 순례단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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