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도부 지역구, 단체장후보 참패 기록 남겨
민주 지도부 지역구, 단체장후보 참패 기록 남겨
  • 정거배 기자
  • 승인 2006.06.04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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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ㆍ이낙연대표, 신안ㆍ무안ㆍ영광ㆍ함평 모두 낙선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광주ㆍ전남 대부분 지역을 석권해 텃밭을 회복했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한화갑과 이낙연의원 등 당 지도부들의 지역구에서는 참패하는 기록을 남겼다.

한화갑 당 대표 지역구이자 고향인 신안의 경우 군수와 전남도의원에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후보들을 누르고 당선됐다.

신안군수 선거전의 경우 개표결과 현직 군수인 무소속 고길호후보는 1만5천331표를 얻어 53.1%를 득표하며 1만천346표(39.3%)에 그친 민주당 김청수후보를 4천여표 차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한 신안은 종전까지 민주당에 대한 절대적 지지층이 많은 지역으로 알려졌었다. 더구나 섬지역 특성상 노년층이 유권자 대부분을 차지해 민주당의 마지막 보루로 여길 정도였다.

신안 전남도의회 2선거구에서도 신안군 사무관 출신 무소속 강성종후보가 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종호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 선거구는 DJ 고향인 하의도와 한화갑 대표의 고향 도초도가 포함돼 있어 전남도의원 선거결과를 놓고 갖가지 해석을 낳고 있다.

한 대표의 지역구인 무안군 역시 전남도의원 2개 선거구는 민주당후보가 건졌지만 군수 선거는 큰 표차로 민주당 후보가 패했다.

무안군수 선거 개표결과 열린우리당 서삼석후보가 2만760표로 58.1%를 득표해 1만4천961표(41.9%)에 그친 민주당 나상옥후보를 6천여표차로 따돌렸다.

한화갑 대표는 선거운동기간 동안 신안 압해도까지 직접 와서 민주당후보를 위해 공을 들였다. 무안지역 또한 한화갑 대표 뿐 아니라 박준영 전남지사후보까지 지원유세를 폈는데도 패한 것이다.

이낙연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영광과 함평군수 선거의 경우 민주당후보가 각각 무소속 후보에게 패했다.

함평군수 선거에서는 무소속 이석형후보가 1만4천314표(60.3%)를 얻어 민주당 안병호후보(9천432표,39.7%)를 눌렀다. 영광군수 선거 역시 무소속 강종만후보가 1만7천816표(51.9%)로 민주당 정기호후보(1만6천538표,48.1%)를 꺾었다.

이밖에 해남진도가 지역구인 민주당 이정일의원 역시 반타작만 했다. 해남군수 선거에서는 박희현 후보가 무소속 후보에 승리한 반면 진도군수 선거에서는 열린우리당 박연수후보에게 민주당 김경부후보가 패했다.

선거전 초반에는 현직군수이면서 민주당 소속인 김경부후보가 여유있게 이길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개표결과 열린우리당 박연수후보는 1만600표로 49,3%를 얻은 반면 김경부후보는 8천134표(37.9%)에 얻는데 그쳐 2천여표차로 역전승을 했다.

이밖에 민주당 정책위원장인 김효석의원의 지역구인 담양과 곡성,장성군수 선거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담양만 제외하고 곡성과 장성에서는 무소속후보가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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