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사 선거]민주당 공천장을 누가 받을까
박준영 수성작전에 주승용,이석형 도전장
2010-01-03 인터넷전남뉴스
박준영 지사의 3선 수성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주승용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과 이석형 함평군수의 3강 구도가 점쳐진다.
박 지사는 현직 프리미엄에 무리 없이 도정을 이끌어 왔다는 지역민의 평가가 강점이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30% 안팎의 선호도로 1위를 달리는 박 지사는 2012여수세계박람회와 포뮬러원(F1)대회 등 대형 국제행사를 유치하고 투자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전력을 쏟고 있다는 점 등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조선클러스트,F1대회,서남해안 관관레저도시 개발사업(J-프로젝트) 등 굵직한 사업을 서부권에 집중해 이른바 ‘동부권 소외론’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쌀값파동 등을 둘러싼 농민단체와의 갈등도 복병이 될 수 있다.
박 지사는 이를 의식하는 듯 최근 전남 동부권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행사에 쫓아다니며 동부권 민심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박 지사와 견줄 대항마로는 주승용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과 최근 군수직을 사퇴한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단연 눈에 띈다.
주승용 의원은 민주당 공천은 당선이라는 공식이 확고한 전남지역에서 도당 위원장을 맡아 조직정비를 마무리와 도내 시.군 민심탐방을 하는 등 도지사 출마에 대비해 왔다.
박 지사의 약점으로 지목되는 동부권 소외론을 불식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여수.순천,광양 등 인구밀집지역인 동부권의 대표성을 갖고 있는 주의원은 도의원, 군수, 시장, 국회의원 등을 거치면서 지역부터 중앙까지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주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도의원과 자치단체장 선거 등 많은 경험으로 본격적인 레이스가 펼쳐진다면 역전은 문제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모습이다.
이석형 전 함평군수는 지난 12월말일 전남도지사 출마선언과 함께 군수직을 사퇴하며 민주당 공천경선에 불을 지폈다.
이 전 군수는 호남에서 유일하게 3선 연임에 성공한 경우이며 정치인으로 농민,시민사회단체,젊은층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뭐하나 내세울 수 없는 함평군에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나비축제를 기획, 성공으로 이끌어낸 추진력과 유능한 리더십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전 군수도 주승용 의원과 함께 "중앙정치에 익숙한 '낡은 리더십'을 추방하고 지방에서 성장하고 실력을 검증 받은 '젊고 유능한 리더십'으로 세대교체를 이룩해야 한다"며 박준영 지사를 공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밖에 이낙연, 김효석 등 지역 국회의원들도 도지사 후보군으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