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4대강 사업은 환경재앙의 시작’

‘MB 호남민심 이간질 정치적 의도’

2009-11-22     정거배 기자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영산강 살리기 희망선포식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민주당과 야당,호남 민심을 이간질하려는 정치적 의도"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영산강 살리기’라는 이름으로 4대강 사업의 착공을 공식화한 것은 4대강의 국가적 재앙이 시작됐다”고 비난했다.

이어 “4대강 사업은 대통령이 말한 ‘살리기’라는 용어와 정반대로 대한민국의 환경재앙이 될 것이며 사업에 쓰이고 있는 엄청난 국가재정이 곧바로 대한민국 재정파탄의 주범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상호 대변인은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방독주식으로 밀어붙이던 4대강 사업이 바로 이명박 정권이 몰락하는 그 출발이 될 것임을 경고한다”며 “역대 수천 년 동양의 역사에서 둑을 쌓고, 보를 쌓고,제방을 쌓아 물을 가둔 정권이 성공한 예가 없다”고 논평했다.

특히 “지난 4년간 홍수 한 번 나지 않던 4대강을 들쑤셔 새로운 재앙의 씨앗을 만드는 그 이유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정말 대한민국 후대의 두고두고 후회할 만한 커다란 죄를 짓고 있다”고 강력 비난했다.

우 대변인은 또 “특별히 4대강 사업의 착공식을 영산강에서 갖고 있는 그 정치적 의도를 비판하고자 한다”며 “4대강 사업에 반대 하고 있는 민주당과 야당 그리고 호남민심을 이간질하려는 정치적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규모 국책사업을 진행하는 한 나라의 대통령이 보이기에는 너무도 치졸하고 유치한 정치 이간질이며 그러한 정치 이간질로 국가적인 정책사업을 시작하는 것 또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이긴 하지만 대통령이 참석한 자리에서 지나치게 이 사업의 긍정적인 측면만을 강조한 호남지역의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해서도 다소 아쉬운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과 김성순의원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가진 4대강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국민과 전문가들이 반대하고 있는 사업을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이 대통령의 '대운하 편집증'이 아니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며 "대운하 삽질 강행은 우리 국민에게 '4대강 죽이기 절망 선포식'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