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반도 통합 또 다시 무산

행안부 조사결과, [찬성] 목포 86.3%, 무안 42.4%, 신안 35.3%

2009-11-10     정거배 기자

무안반도와 광양만권 시군통합이 무산됐다.

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목포ㆍ무안ㆍ신안군을 묶는 무안반도 통합 의향을 묻는 주민여론조사 결과 찬성률이 목포는 86.3%로 과반을 넘었으나 무안은 42.4%,신안은 35.3%에 그쳤다.

반면에 무안반도 통합을 반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신안 64.7%,무안 57.6%로 나타났다.


또 여수.순천.광양,구례 등 전남 광양만권 통합도 반대여론이 많아 결국 무산됐다.

이번 주민여론조사는 주관기관인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을 통해 사회분야 전문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과 한국리서치, 미디어리서치,코리아리서치 등 4개 기관에 의뢰해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은 기본적으로 자치단체별로 1천명으로 했고 표본 추출은 지난 9월 30일 현재 주민등록 통계를 기준으로 해당 자치단체의 성, 연령, 지역(기초의원 선거구)별로 비례 할당했다.

인구 규모가 작은 과천과 무안, 신안, 함안, 구례 등은 500명 또는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무안반도 통합추진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그동안 통합반대운동을 해 온 정해전 무안사랑포럼 수석상임대표는 "통합 추진과정에서 행안부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주민들을 설득하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밀어 부쳤다“고 주장했다.

또 천사섬 신안사랑운동본부 상임대표를 맡은 주장배 신안군의회 의장은 "섬으로 형성된 특수한 행정구역인 신안군은 지역실정에 맞는 개발전략이 세워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안반도 통합은 지난 94년부터 98년까지 모두 3차례 주민투표까지 했으나 무안쪽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지난 94년 5월7일 목포와 무안통합을 묻는 주민의견조사 결과 목포에서는 압도적인 찬성의견인 반면에 무안에서는 찬성 43.2%, 반대 55.5%로 통합이 무산됐었다.

이어 지난 95년 3월 21일 목포와 무안, 신안군 등 3개시군 통합을 위한 주민여론조사가 실시됐으나 목포와 신안지역 주민들의 찬성에도 불구하고 무안지역 주민들의 반대여론 우세로 무안반도 통합은 두 번째 무산됐다.

무안반도통합 주민의견조사 결과 무안에서는 찬성 45.5%, 반대 54.5%로 94년 5월 1차의견조사때와 비슷하게 나왔다.

그 후 지난 98년 3월 3일 다시 제3차 무안반도 통합 찬반 의견조사가 실시됐으나 결과는 마찬가지로 무안군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