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장 선거 혼탁·잡음 속 양강대결 전망
박홍률 전 시장 무소속 선언, 민주당 후보와 맞대결 예상 경찰, 김 시장 부인측한테서 100만원·새우 받은 홍씨 영장 신청 김 시장 부인 등 3명 ‘기소의견’ 검찰로 넘겨져
오는 6월 1일 예정된 목포시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후보 간 양강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당한 박홍률 전 목포시장은 20일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목포경찰은 지난 19일 김종식 목포시장 부인 구모씨에게 수차례 금품을 요구해 받아 낸 뒤 목포선관위에 신고했던 홍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홍씨가 받고 있는 혐의는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기부 행위를 유도한 공직선거법상 당선무효 유도죄다.
따라서 앞으로 홍씨가 구속되고 수사가 진전되면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박홍률 전 시장은 이날 삼학도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민주당 비대위에 제명 처분의 부당함과 절차적 하자 등을 호소하며 재심을 요구했으나 당규에 따라 수사 중인 사안의 경우 무혐의 처분이 나와야 재심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답변해 왔다”며 무소속 출마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8일 박홍률 예비후보에 대해 중앙당 젠더 폭력 신고 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된 성추행 사례를 이유로 제명을 의결했었다.
한편 김종식 목포시장 부인 구모씨 등 3명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조사해 온 목포경찰은 지난 15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사건은 김 시장 부인 구씨 등이 현금 100만원과 새우 15박스를 홍모씨에게 전달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22일 전남도선관위가 검찰에 고발했었다.
이와 관련 지난 1월 10일 김 시장 부인측은 ‘당선무효를 유도하기 위한 공작’이라고 주장하며 홍씨를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해 온 목포경찰은 지난 19일 홍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함으로써 사건은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 시장 부인측의 법률대리인 이상열 변호사는 20일 오전 광주지검 목포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상열 변호사는 홍씨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과 관련 “이번 사건은 공직선거 역사상 그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공작차원의 범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이번 범죄는 차량 3대가 동원되는 등 혼자서는 하기 힘든 일로 반드시 배후가 밝혀져야 한다. 배후가 밝혀지면 응분의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