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효성 봐주기 수사의혹ㆍ추가 사실 연일 폭로
MB가 주창한 ‘법과 원칙’-사돈기업 감싸기 실체 드러나
2009-10-22 정거배 기자
박지원은 이와함께 검찰이 수사하지 않으면 특검제를 실시하거나 국정조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의원은 22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로우전자의 핵심인물은 비자금을 제이송연구소를 통해 효성아메리카로 유출시킨 장본인인 김성겸”이라며 “로우전자 관련 계좌가 검찰에 송치될 때 가장 핵심인 제이송연구소 관련 계좌와 주관엽씨 관련 계좌는 모두 빠졌다”며 “누락된 계좌만 확인하면 로우전자에서 어떻게 비자금이 만들어지고 제이송연구소를 통해 효성아메리카로 유출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새로운 사실을 공개했다.
이어 “김성겸은 로우전자의 핵심인물로 지난2001년부터 2005년까지 원가부풀리기를 할 때 사장이었고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로우전자가 해외자금을 유출할 때 제이송연구소 대표로 있었다”며 “김성겸은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동서인 주관엽과 공모해 비자금을 제이송연구소를 통해 효성아메리카로 유출시킨 장본인”이라고 폭로했다.
박 의원은 특히 “더욱 이상한 것은 서울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 수사 도중 팀장이 인사조치를 당했고 로우전자 관련계좌 50개를 압수수색했는데 작년 검찰에 송치될 때는 20여개만 넘겨 가장 핵심인 제이송연구소 관련 계좌와 주관엽씨 관련 계좌는 모두 빠졌다”며 “제가 경찰이 압수수색한 계좌와 검찰에 넘어간 계좌를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으면 또 공개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또 “김천지청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진구는 현재 로우전자의 사장이지만 장인이 제이송연구소의 임원인 바지사장에 불과하고 나머지 오세명, 박범하, 신문수 등 3명도 주요한 인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서는 조세포탈로 불구속 기소를 해서 사건을 종결하고 추석 전전날 기자실 칠판에 ‘종료한다’고 써 놓고 저녁 8시에 문자메시지로 통보했는데 김천지청에서는 같은 사건을 수사해서 4명을 구속기소해 23일 영장실질심사가 열린다”며 “김천지청 용성진 검사가 젊고 강직한 검사라고 하는데 왜 김성겸 사장은 여기서도 빠져 있을까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답변에 나선 이귀남 법무부장관은 “김선겸에 대해서도 고발이 돼서 피고발인으로 여러 가지 조사를 했는데 범행과 관련이 없다고 구속이 안돼 있고 계속 수사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말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검찰은 효성아메리카에서 자금을 담당하는 유모 상무도 소환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450만달러 호화빌라,두 채의 별장,하와이 호화콘도가 밝혀지는 것”이라며 “이것은 검찰이 대통령 사돈기업이기 때문에 수사를 하지 않아 이런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감에서 박지원 의원은 “효성문제는 절대 덮을 수 없다”며 “만약 그렇게 되면 민주당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미 논의를 해 왔던 대로 확인감사 후에 효성사건에 대해 특검 혹은 국정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지원의원이 효성그룹에 대한 검경의 부실수사 의혹에 대해 연일 새로운 사실을 제기함으로써 이명박 대통령이 강조해 온 법과 원칙과는 달리 사돈기업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국민적 비난이 확산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