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시사업 놓고 이윤석의원과 무안군 갈등
이윤석,‘정치적으로 악용’-무안군,‘최선 다하고 있다’
2009-10-13 정거배 기자
민주당 이윤석의원(무안ㆍ신안)은 13일 오전 무안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노인의 날 행사에서 "무안군이 기업도시 업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기업도시사업이 시작 된지 5년이 지났지만 아무 것도 진행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윤석의원은 이어 "사업의 진행상황과 그동안 사용한 수백억원에 달하는 예산 내역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무안군을 향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또 "프로젝트파이낸싱(PF:금융기관이 우선 사업비를 지원하는 방식) 시한인 지난 9월30일을 넘기면서 출자사들의 청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기업도시에 대한 감사청구를 준비하는 등 최악의 상태를 맞고 있다"고 무안군을 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밖에 "기업도시 예정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는 등 피로가 누적돼 있다"며 덧붙였다.
무안군은 이윤석의원의 이날 발언에 대해 ‘기업도시 관련 이윤석 의원 발언에 대한 무안군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해명에 나섰다.
무안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의원의 발언에 대해 무안군은 더 성숙된 자세로 더욱 열심히 추진하여 반드시 성공시키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면서 “지적한 PF 시한인 9월 30일은 KCIID 출자사들이 잠정적으로 정해 놓은 시한으로 이에 대해 출자사간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무안군은 이어 “모든 역량을 모아 중앙행정기관과 전라남도,중국정부와 적극 협력해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무안군은 그러나 “중국측 인사 중 최고위층인 상무부 아시아부 송용명 국장 일행등이 한중단지 업무 협의를 위해 무안군을 방문한 시점에서 이의원이 한중국제산업단지 추진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무안군은 이밖에 “기업도시 추진를 위해 수백억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처럼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출 내역을 이번주 중에 공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