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효성 비자금 의혹 검찰 부실수사 국정조사 검토'

'대통령 사돈기업 봐주기로 밖에 볼 수 없어'

2009-10-12     정거배 기자
민주당 박지원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사돈기업인 검찰의 효성그룹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 국정조사 요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원의원은 12일 열린 국회 법사위의 서울고검과 재경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효성그룹 비자금의혹 수사와 관련해 “네티즌 한 명이 찾아낸 사실을 대한민국 검찰,그것도 중앙지검의 특수부가 찾아내지 못했다는 것을 이해할 국민이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네티즌에 의해 실체가 있는 사진과 관련 보도가 있는데도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지 않은 것은 대통령 사돈기업 봐주기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국정감사 결과를 보고 국회에 국정조사 요구를 검토하겠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박의원은 이날“자료 제출 요구를 하면서 첩보보고서를 갖고 있다고 했고 중앙지검장도 내용의 구체성이 떨어지지는 않는다고 답변한 것은 최소한 대검 첩보보고서를 갖고 수사한 것으로 해석되는데 맞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노환균 중앙지검장은“필요한 확인과 조사는 했다”며 보고서의 존재사실을 인정했다.

박지원의원은 효성그릅에 대한 부실수사와 관련해 “대한민국 검찰이 세계적 검찰이라고 자랑하고 노무현 전대통령은 몇 개월만에 홍콩에서 주고받은 것과 미국에서 아파트 산 것까지 다 밝혀내면서 이명박 대통령 사돈기업은 봐주기를 하고 있다”며“공권력이 선택적으로 적용돼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박의원은 효성 조현준 사장의 미국 호화빌라와 관련해 “네티즌 한 사람이 찾아내는 부동산 투자를 대한민국 검찰,그것도 중앙지검 특수부가 못 찾아내는가”라며 “대한민국 검찰이 네티즌 보다 못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