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삼학도 지키기 국민운동본부 출범

목포시에 '민자호텔 추진 중단' 요구

2021-09-01     정거배 기자

목포시가 추진하는 5성급 호텔건립 등 삼학도 유원지 조성사업에 반발해 삼학도 지키기 국민운동본부가 출범했다.

이 단체는 1일 오전 삼학도 구 해경부두 현장에서 출범식을 갖고 목포시에 사업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성명을 통해 "목포시가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대형 컨벤션과 대형 숙박시설은 이미 시내 곳곳에 건축 중이거나 속속 준비되고 있다. ‘해수부에서 다 승인해 줬다’라고 한 김종식 시장의 시의회 답변은 거짓말로 드러났다. 자기자본 한 푼 없이도 호텔사업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고,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그 자체만으로도 이권이 형성되고 도시계획을 변경도 하기 전에 투자자 모집이 가능해 특혜 소지가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호텔 개발을 위해서는 유원지로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먼저 해야 하는데도, 민간사업자를 먼저 선정하고 나중에 도시계획 변경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것은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일방통행식 불통 행정의 전형적인 수법으로 행정 불신과 시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종식 목포시장은 삼학부두 민자호텔 추진과 민간사업자 선정을 중단할 것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국공유재산이 특정인에게 넘겨지지 않도록 도시계획을 심의하라"고 촉구했다.

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제3,4차 항만기본계획 취지에 따라 삼학부두를 항만친수공간으로 조성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