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초등 홈스쿨 체험박스’ 인기

경영체 매출 증가, 초등생 창의력 상승 기대

2020-11-19     정거배 기자

전남도와 도교육청, 전남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이하 전남6차센터)가 협업해 전국 최초로 시행한 ‘초등학교 홈스쿨 체험박스’ 프로그램이 초등학생과 교사,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홈스쿨 체험박스’는 학생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체험에 필요한 준비물을 담은 체험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로 체험학습이 중단됨에 따라 초등학생에게 안전한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면서, 체험객 감소로 힘든 농촌융복합산업(6차산업) 인증경영체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체험프로그램은 담양 파밍하우스 등 도내 6차산업 인증경영체 18개소에서 참여해 쿠키집・어항・매실비누 만들기 등 22개 프로그램을 공급 중이며, 가격은 개당 8천 원부터 3만 3천원까지 종류별로 다양하다.

전남도 인터넷 쇼핑몰인 ‘남도장터’에서도 체험박스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실내 활동이 많아지면서 체험박스에 대한 문의가 늘어 누구나 체험박스를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도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한 결과 134개교에서 2만 4천여 개의 프로그램을 신청했으며, 이에 따른 체험학습 예산으로 3억 4천 500만 원이 지원됐다.

전남도가 조사한 결과, 올 들어 1월부터 7월까지 농촌융복합산업 인증경영체의 체험활동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88% 정도 감소했지만, 8월 홈스쿨 체험박스 사업이 시작되면서 매출액이 12배로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