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한미정상회담은 실패했다'
'흡수통일식 논의는 북한 자극 우려'
2009-06-18 인터넷전남뉴스
박 의원은 1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남도당 제1기 지방자치아카데미 특강에서“한미정상회담은 전쟁이 아닌 평화를,핵 무장이 아닌 북한 핵 폐기를 논의하고 한반도 평화의 길을 모색했어야 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이명박정부의 주장대로 우리가 미국의 핵 우산으로 안보가 강화됐다면 그것은 곧 북한의 핵 보유를 공인하는 누를 범하는 것”이라며“우리는 북한 핵을 폐기하는 길로 가는 회담을 원했지, 한반도 나아가 동북아시가가 핵 무장의 길로 가는 회담은 원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또 "한미 두 정상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의 평화통일을 논의했다고 하는데 이는 흡수통일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통일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없지만 통일은 흡수통일도,무력통일도 아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독일경제는 통독 20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서독인 네 사람이 동독인 한 사람을 먹여 살렸지만 우리는 두 사람이 한 사람을 먹여 살려야 하는데 우리 경제는 감당하지 못해 흡수통일 할 능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흡수통일식 논의는 북한을 자극해 극렬한 반발이 예상된다”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이 때에 흡수통일식 논의로 북한을 자극하는 것이 과연 해결의 길인가를 생각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밖에“미국과 중국은 어떤 경우에도 북한 핵을 폐기하는 길로 간다”고 전망하고“결국 김대중 전대통령이 6.16공동선언 9주년 기념식에서 밝힌 대로 이명박 대통령은 6.15로 돌아가고, 오마바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은 9.19로 돌아가면 해결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