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평당 문제 해결 위해 지도부 총사퇴해야'

‘남북 평화경제로 일본 뛰어넘을 수 있어'

2019-08-07     박광해 기자

민주평화당 박지원 전 대표는 “당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도부가 총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7일 MBC-R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 지도부가 자리를 지키는 한 누가 비대위원장이 되더라도 평화당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당 비대위원장 후보로 몇몇 분을 접촉했지만, 모두 ‘현 지도부가 있는데 내가 들어가서 뭘 할 수 있겠냐’며 고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도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들어갔지만 아무 일도 못하고 나왔다. 바미당도 손학규 대표가 비례대표 당적문제 결단하면서 당대표 물러났으면 지금처럼 바미당이 아무 것도 못하는 상황은 안 됐을 것”이라면서, “평화당이 어떻게 될 지는 오늘 정동영-유성엽 회동 결과를 봐야 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바미당도 손학규가 당대표를 내려놓지 않고 ‘옥새’를 갖고 버티고 있기 때문에 아무런 진전이 없는 것”이라며, “손 대표는 ‘전당대회서 선출된 대표한테 누가 나가라고 하느냐?’고 하는데, 우리도 똑같다. ‘이대로는 안 된다, 그래서 비대위를 구성하자’고 하면서도 ‘나를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해서 해결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비대위원장 영입에 대해 “몇몇 분들을 접촉하고 있고, 지금보다는 젊고 깨끗한 분을 내세워야 한다”면서, “호남 출신도, 다른 지역 출신도 있다”고 밝혔다. 또 “망가진 바미당과 손잡으면 여론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면서 손 대표 측과의 물밑 접촉이나 ‘호남신당’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현재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부인했다.

한편 일본의 수출규제조치에서 비롯된 한일 갈등에 대해 박 전 대표는 “‘노 재팬’, ‘노 재패니스’로 일본과 일본인을 반대해서는 안 되고, ‘노 아베’로 가야 한다. 주유소 습격사건처럼 한 사람만 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대표는 ‘평화경제로 일본 뛰어넘을 수 있다’고 한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미래지향적으로 아주 좋은 말씀이지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서, “지금 어렵지만 미래에 북미, 남북관계 좋아지면 그렇게 갈 수 있다는 희망을 준 것으로, 청와대와 내각에서 백 브리핑 등을 통해서 대통령 말씀의 뜻을 잘 설명했어야 하한다. 그런데 이 정부와 청와대는 그런 것을 잘 못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