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의회 박종부 의원 5분 발언

2019-04-30     박광해 기자

존경하고 사랑하는 7만 해남군민 여러분!

이순신 장군의 탄생 474년을 즈음하여 본의원에게 5분 발언을 허락해주신 이순이 의장님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명현관 군수님과 공직자 여러분!

바쁘신 와중에도 의정에 관심을 가지고 방청석을 찾아주신 군민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본 의원은 화산, 삼산, 북일, 옥천, 계곡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총무위원회 박종부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애국충절의 고장인 우리 해남에 호남의병역사공원 조성사업을 7만 전 군민의 이름으로 선제적이 적극적으로 유치하자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400년 이상 북풍 눈보라와 싸우면서 대교뜰을 떠날 수 없어 맴돌고 있는 데 어느 누구 한사람 이 원혼을 달래주지 않네 이름 석자도 없이 산화한 무명이지만 조국도 강산도 기억하지 못하는가?

명량해전이 일어나기 전날 1597년 9월 15일 해남군 옥천면 성산대교뜰에서 울돌목으로 진격하려던 왜적과 의병간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의병들의 무기는 고작 낫과 곡갱이, 죽창 뿐이었습니다.

당시 신무기로 무장되고 잘 훈련된 왜적과의 싸움은 말로는 형용할 수 가 없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왜적들은 “의병토벌”이란 명분아래 방화, 살인, 강간을 자행하였고, 의병을 체포하여 팔팔끓은 열탕에 삶아 죽이고, 의병장의 부인은 음문에 숯불을 넣어 태워죽이는 극악무도한 만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왜적들과 교전하여 처참하게 순절하여 쌓인 시체만해도 산을 이루었고 어찌 처리할 수 가 없어 마을에 남아있던 남녀노소의 주민들이 만여명의 시신을 거두어 합장을 하고 만의총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만의총 곁에는 수를 헤아리기 힘들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토끼풀들이 피고지고를 되풀이하고 마치 그때 왜군과 싸우다 순절하신 만여명의 의병들의 원혼이 하얀 토끼풀 꽃이 되어 피어나고 있는 듯합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400년 이상 지났지만 조국을 위해 이름 석자도 남김없이 순절하신 그 분들에게 우리는 무엇을 하였습니까?

아직도 일부 몰지각 하신분들은 전설적인 이야기라 하면서 그 분들의 애국정신과 희생정신을 욕되게 하고 있습니다.

동신대학교 박물관장이신 이정호 교수님께서도 만의총 발굴조사를 하면서 치아와 뼈에 함유된 인이 다량 검출됐다면서 이는 정유재란 당시 의병들의 순절과 집단매장을 암시하는 대목이라고 하셨습니다.

존경하는 명현관 군수님과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이순이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호남의병 역사공원 조성사업의 유치 당위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해남군 울돌목은 세계 해전사에 빛나는 명량대첩지이고,

둘째, 서산대사께서는 1,500명의 의승을 통합하여 평양성을 탈환하셨고 대흥사에 입적하셨으며,

셋째, 옥천면 대산리에서 출생하신 충장공 정운장군께서는 이순신장군과 옥포,당포,한산 등에서 큰 공을 세우셨으며,

넷째, 해남군 옥천면 성산대교뜰은 왜적과 의병들의 격전지로 만의총이 있으며,

다섯째, 지강 양한묵 선생님께서는 해남군 옥천면 영신리에서 출생하셔서 1919년 호남인으로서 유일하게 조선민족대표 33인중 한 분이시며

여섯째, 의병활동을 하다 심적암에 피신중에 있던 의병 및 승려 65명이 참살을 당하였으며

일곱째, 호남 최대의 항일운동단체인 전남운동협의회 사건으로 359분이 순국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자유는 그 분들의 희생의 댓가이며 이에 우리 모두는 감사하고 또 감사하며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서 호남의병역사공원 조성사업 유치로 떠돌고 계시는 그 분들의 원혼을 달래드려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면서 5분발언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