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재판에 대한 민중당 전남도당 논평]
전두환, 왜 그러는지 몰라서 묻나
2019-03-12 박광해 기자
학살자 전두환이 11일 광주재판장에 섰다. 전두환은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기소된 상태이며, 그간 알츠하이머며 독감이며 갖은 핑계로 미뤄오던 재판이다. 골프는 다녀도 법정에는 못나오겠다던 전두환이 다시는 법정을 모욕하지 않도록 법정 구속해야 마땅하다.
전두환은 역사의 심판을 겸허히 기다리기는커녕 여전히 오만한 태도로 일관이다.
발포명령을 부인하느냐는 질문에 “이거 왜 이러냐”고 되묻다니, 국민이야 말로 “왜 아직도 그렇게 사냐”고 묻고 싶은 심정이다.
전두환, 국민이 왜 당신의 죄를 묻는지 몰라서 묻는가.
당신이 피로 물들인 금남로가 아직도 울고 있기 때문이다.
사자명예훼손도 모자라 ‘민주주의의 아버지’라는 망발로 유가족의 가슴에 더 큰 대못을 박았기 때문이다.
군홧발로 짓밟은 역사가 바로 서지 않고는 이 땅에 미래와 정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민은 전두환이 스스로 자신의 죄를 이실직고 하고, 역사의 심판을 무겁게 받길 바랄 뿐이다.
전두환은 부디 추악한 입을 다물고 겸손히 재판에 임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