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남북 공동선언 뒤집은 MB 정면 비판

'민주-서민경제-남북관계' 3대 위기 거듭 지적

2009-04-23     인터넷전남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23일 함평 나비축제 현장을 방문했다.

이어 이날 밤에는 목포신안비치호텔에서 지역주요 인사들과 함께 만찬을 가졌다.

KTX를 타고 이날 오후 함평역에 도착한 김 전 대통령 내외는 박준영 전남도지사,민주당 주승용.박지원 의원,이석형 함평군수와 주민들이 마중 나왔다.

김 전 대통령은 함평역에서 "인생을 살아오면서 다섯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감옥생활 6년,망명생활 3년에 이어 20년 동안 감시와 견제속에 살아오면서 독재와 싸워왔다"며 "그동안 성원을 보내준 국민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남북간의 화해기운을 조성해 10년간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며 "재임 후에도 화해기운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큰 도움이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를 빗대었다.

또 나비축제현장에 들러 곤충생태관 등을 구경 한 뒤 유치원생들과 함께 살아있는 나비를 날리기도 했다.

이날 김 전 대통령은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가진 초청 만찬에서 "지금은 민주주의 위기,서민경제 위기,남북관계 위기"라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인정하고 대화를 해야 한다“며 "전직 대통령들이 나라의 이름으로 합의해 놓은 것은 후임 대통령이 뒤집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목포에서 하루를 묵고 24일 배편으로 고향인 신안군 하의도를 방문한다.

김 전 대통령은 24일 오전에 하의3도 농민운동기념관 개관식과 생가,모교인 하의초등학교 등을 둘러보고 오후에 상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