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조도 출신 캘리그래퍼 진성영씨
방송 포함 각종 타이틀 '아름다운 서체' 인기
2009-04-08 정거배 기자
흔히 영화 포스터를 비롯한 종이 홍보물에서부터 방송프로그램이나 영화 타이틀 등에서 사용되는 그림문자(서체)기법이다.
그래서 캘리그라피란 디자인 기법에 먹이나 잉크 등을 이용해 쓰거나 그리는 그림 문자로 알려져 있다.
켈리그라피는 홍보나 영상 타이틀에만 활용되는 것을 넘어 각종 간판이나 그림작품에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고 전문가들도 늘어나고 있다.
진도군 조도출신인 진성영씨(캘리그래퍼)는 오는 13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리는 동해,독도 고지도 전시회에 독도관련 '캘리그라피 특별전도 함께 열게 된 주인공이다.
고양 어울림미술관에서 열리는 이색적인 이번 전시회에서는 동해와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영해로 표기된 17-19세기 고지도와 고서 68점,독도우표 200여점, 그리고 관련 캘리그라피 특별전도 마련된 것.
진성영씨는 방송카메라맨으로 방송물 제작이 본래 직업이었다.
지금은 종합광고대행사 (주)애드콤 전속 캘리그라피 작가로 활동 중이며 캘리그라피라는 이색적인 직업을 함께 갖고 있다.
최근 목포MBC 난영가요제를 비롯해 목포MBC 보도특집 '지방','농업2.0 신국부론' 타이틀서체를 제작했다.
지난해 방송된 KBC광주방송 보도특집 '나비곤충! 세상을 깨우다',여수MBC 특집다큐 '사타,이 땅은 가야였다.' 타이틀서체도 진성영씨가 제작한 것이다.
이밖에 방송사 뿐 아니라 일반 기업에서도 캘리그라피를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SK텔레콤 사내보인 INSIGHT 3호에 나온 '기본(基本)' 슬로건 캘리그라피도 진씨의작품이다.
진씨는 방송을 제작하면서 정형화된 컴퓨터 폰트 보다 손으로 직접 글씨를 입력하다보니 매력을 느껴 방송에 도입하게 됐다고 한다.
인터넷에서는‘붓쟁이석산'으로 더 알려져 있으며 손글씨를 디자인한 캘리그래피‘산사춘’ ‘참이슬’ ‘타짜’ ‘뉴하트’ ‘쾌도 홍길동’ 등 술ㆍ영화ㆍ드라마 할 것 없이 도입돼 인기를 끌고 있다.
진씨는“캘리그래피를 시작한 후 붓글씨의 매력을 점점 알아가고 있다”며 “쓰는 사람에 따라 다르고 어떤 마음으로 썼느냐에 따라 글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그 매력을 더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전통예술 민속 등 요즘 세대들에게 잊혀져가는 글씨를 발굴해가는 게 꿈”이라고 소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