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중공업 사실상 매각 무산,존폐기로

워크아웃 종료,자체 정상화 추진 가시밭길

2009-03-17 정거배 기자

C&중공업 매각작업이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거나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야 하는 등 존폐기로에 서게 됐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측은 16일 “C&중공업의 인수 의향 업체가 인수·합병(M&A) 이행보증금 100억원을 입금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출 만기연장 등 채권단의 채권행사 유예조치는 끝났다”고 공식 밝혔다.

채권단은 지난 13일로 C&중공업에 대한 워크아웃 시한이 끝났지만 최대 채권금융기관인 메리츠화재의 요구에 따라 이날까지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이나 이행보증금 입금 여부를 확인한 뒤 경영 정상화 방안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인수 의향 업체로 알려진 말레이시아 펀드가 이행보증금 입금이나 MOU체결 등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C&중공업 주채권 금융기관인 메리츠화재는 매각을 계속 추진할 것인지 아니면 포기 할지 여부 등에 관해 우리은행측과 협의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