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성과 상여금 아껴 근로대학 운영 등 일자리 창출에 전력

600여 공무원 직급별로 10%ㅡ30%까지 절감한 2억2천만원 투입

2009-01-21     박광해 기자
완도군 공무원들이 성과 상여금 중 일부를 모금해 근로대학을
운영하는 등 일자리 창출사업에 투자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완도군에 따르면 군은 완도군공무원노동조합과 협의를 거쳐 올해
지급할 예정인 15억원의 성과 상여금 지급액 중 2억2천만원을 모금해
근로대학 운영에 사용하기로 했다는 것,

완도군 산하 600여 전 공직자가 직급별로 10%ㅡ30%까지 절감해
모금된 금액은 1인당 평균 36만원 수준의 적지 않은 돈으로 일당
38,000원 정도의 근로자를 연인원 5,700여명 고용할 수 있는 돈이다

완도군은 이 돈으로 청해진 근로대학을 설립하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주부,노인층을 대상으로 취업교육과
일자리를 마련해 줄 계획이다

올해 73개 사업 3,038개의 신규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으로 청해진
근로대학에 가입한 사람을 우선적으로 취업 알선한다

근로대학에서는 전문 강사를 초빙 관광안내,노인돌보미,자활근로,
공공근로사업 등에 대한 분야별 취업교육을 실시해 취업 능력을
향상시킨다

이후 숲가꾸기,해양쓰레기 수거처리,중증장애인 돌보미,해수욕장
관리 등 공공부문과 사회서비스 사업에 투입한 후 일정 금액의
수당을 지급한다

그동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쉬고 있던 지역민들은 취업교육과
수당까지 받는 일석이조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전국 최초로 실시된 청해진 근로대학은 지금까지는 자치단체나
중앙정부의 예산으로 일자리 만들기 사업이 진행 돼 왔었다

완도군에서는 공무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자체사업비로
추진하게 됐고 인력은행과 같은 상시 일자리 제공 시스템을 마련
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허동조 노조위원장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공무원 스스로가
앞장 선다는 마음으로 성과 상여금 모금에 동참하게 됐다며
완도군의 청해진 근로대학이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기원했다

김종식 완도군수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성과 상여금을 모금해
근로대학 운영기금을 마련해 준 산하 공무원들께 감사 한다며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근로대학이 지역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