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신문사 위기 고조,경제난 영향 광고매출 감소

연합뉴스 전재 중단,전남일보는 주5일 발행으로 전환

2008-12-10     인터넷전남뉴스
경제난으로 광고매출이 줄면서 지방일간신문사에도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전남일보가 12월부터 토요일자 신문발행을 중단하고 주 5일 발행체제로 전환했다.

한국기자협회보는 최근 전남일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토요일자 신문 열독률 저하를 우선 고려했지만, 예년 수준을 유지했던 광고 매출이 가파르게 하락하는 등 내년에는 더 큰 경제적 어려움이 예상돼 발행 중단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지역일간지들에게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실물경제 침체가 광고수주량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구나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아파트 분양광고 등 광고물량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지방신문사의 경우 모기업의 경영압박으로 자금지원이 순조롭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지면을 줄이거나 연합뉴스 전재 중단,긴축예산 편성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 경영위기 타개에 부심하고 있다고 한국기자협회보는 보도했다.

한국지역신문발전위원회에 따르면 10~11월 사이 지방일간지의 발행면수는 20% 가까이 감소했다. 전남일보처럼 주5일 발행 신문이 나타나면서 이 기간 지방신문의 발행면수는 한 달 평균 4백면 안팎에서 3백면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전재 중단도 잇따르고 있다. ‘전북도민일보’와 ‘전라일보’는 각각 9월과 10월부터 연합뉴스를 전재하지 않고 1백% 자사 기사로 지면을 채우고 있다. 두 신문 모두 경영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1년에 7천5백여만 원에 달하는 전재료 부담이 적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경남일보는 올해 1월부터 연합뉴스 전재를 전면 중단했다. 전국지방신문협의회 에 따르면 전국 28개 지방신문 회원사 중 20여개사가 이미 연합을 끊었거나 내년 1월1일부터 끊을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규모가 큰 일부 지방일간지를 중심으로 인위적 인원감축도 진행되고 있다. 부산에서 발행하는 국제신문은 이달 1일 기자 1명을 포함해 4명을 희망퇴직 시켰다.

한국기자협회보는 한국언론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앙지의 물량 공세에 경기침체로 광고마저 줄면서 지역신문들은 내년 최악의 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