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기자회견 파격적, 하고 싶은 말 읽고 들어간 이명박근혜와 달라
“한국당 전당대회 후 친박 비박 분열할 것.. 바른미래당 손학규, 유승민 등 정계 개편 가능성 상당해
2019-01-12 박광해 기자
박 전 대표는 11일 아침 CBS-R <김현정의 뉴스쇼, 월간 박지원>에 출연해 “김대중 정부에서도 기자회견을 할 때 기자들에게 방송시간 때문에 10명에게 질문을 받겠다고 하면 기자들이 중복된 질문을 피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자신들이 순서와 내용을 정하게 되더라며 그러나 어제 기자회견은 대통령이 직접 사회를 보고 사전에 질문자도 조율하지 않는 등 모든 것이 파격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박 전 대표는 “그 과정에서 정책을 변화하지 않는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느냐는 질문으로 스타가 된 기자도 있다며 “기자의 질문 태도에 대해서 논란이 있지만 기자는 국민들을 대신해 무슨 질문이든 할 권리가 있고, 대통령은 무슨 질문에도 답변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기 때문에 기자가 그렇게 질문할 수 있고, 대통령께서도 답변할 수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께 정중하게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설사 기자가 결례를 했다고 하더라도 저는 그와 같은 질의응답이 맘에 들고 오히려 우리 나라의 민주주의가 그렇게 성큼 다가오는 것을 또 느꼈다”고 평가했다.
박 전 대표는 “그러나 대통령께서 경제 위기 및 고용 정책 실패를 솔직하게 인정해서 국민의 고통을 최소한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잘못된 정책에 대한 변화 없이 지표가 좋다면서 설득하는 부분은 옥에 티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김대중 정부 때도 경제가 조금 나아지고 있지만 이제 아랫목만 따뜻한 상황이고 조금만 기다려야 윗목도 따뜻해지니 조금만 인내하고 참자고 국민을 설득했다며 경제 상황에 대해서 희망을 이야기 하더라도 국민이 느끼시기에는‘아 다르고, 어 다르기’때문에 이해와 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올 한해 문재인 대통령이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통령께서는 올해 비핵화를 위해서 미국과 철저하게 공조할 것이라는 점을 밝히고, 5천만 국민이 경제가 안 좋다고 피부로 느낀다면 경제 정책을 자주 바꾸는 것도 문제이지만 최저임금, 노동시간 단축, 탈 원전 문제 등 누구도 반대할 수는 없지만 급속한 추진으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점진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김정은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환영할만한 성과를 낼 것이다’라고 이야기 하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북한이 ICBM을 폐기하면 미국에서 상응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는 언급은 사전에 조율된 것”이라며 “이번 김정은의 방중도 남북미중이 사전 협의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전 대표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2월 개최설, 3월 설도 있지만 어제 대통령께서는 선 북미정상회담 후 김정은 답방을 기정사실화 하셨다”며 “그래도 저는 김정은 답방 후 북미정상회담이 열려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3월 베트남 개최가 바람직하고 유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청와대 개편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유능하고 검증된 정치인들”이라며 “국민은 과감하게 문호를 개방하는 탕평 인사를 원했지만 너무 친문 일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한국당 전당대회에 대해서 “홍준표, 오세훈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결국 가장 표를 많이 가지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가 출마를 할지, 그리고 출마를 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대선 가도를 위해 친박의 기치를 들지가 관건‘이라며 ”비박이었지만 친박으로 귀순해 원내대표가 된 나경원 의원의 경우처럼 시대정신에 어긋나는 친박 또는 친박의 지지를 받아야만 당권을 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대표는 “그렇게 되면 친박과 비박 간의 분열이 있을 것이고, 바른미래당에 있는 유승민 전 대표는 어떤 선택을 할지, 그리고 그러한 상황이 생기면 손학규 대표가 어떠한 정체성을 선택할지에 따라서 상당한 정계 개편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