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분뇨로 생산비 줄이고 수확량 늘린다
벼 1ha 당 화학비료값 50만원 절감 효과
2008-11-23 강성호 기자
전남도에 따르면 무안군 해제면에서 벼농사와 양파농사를 짓고 있는 노명석(40)씨는 화학비료 대신 돼지분뇨 액비를 이용해 농사를 지은 결과 생산비를 20% 가량 줄어든 반면 수확량은 예년에 비해 10%정도 더 늘었다.
노씨 농가뿐만 아니라 2년째 돼지분뇨 액비를 이용해 양배추 농사를 짓고 있는 인근 농가도 밑거름으로 살포했다.
때문에 생산비는 대폭 감소하고 질병 발생도 없어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으며 수확한 농산물도 좋은 품질로 인정받은 것이다.
실제로 돼지분뇨를 뿌리면 벼 1ha당 화학비료 값 50만원 절감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돼지분뇨 액비가 값비싼 화학비료를 대체할 수 있고 작물에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액비살포를 희망한 농가들이 크게 늘어나 현재는 전남지역에서 돼지분뇨가 부족한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안병선 전남도 축정과장은“돼지분뇨 액비를 이용하면 벼 1ha에 60만원정도 소요되는 화학비료를 80%까지 절감할 수 있다”며 “앞으로 돼지농가에서 발생하는 분뇨 전량을 양질의 액비로 제조해 농지에 살포할 수 있도록 액비저장조와 액비 유통센터를 대폭 확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