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생물 불가사리ㆍ성게 퇴치나서
올해 여수시 등 5개 시군에 2억 투입
2019-01-05 최치규 기자
전남도는 수산자원의 번식, 보호 및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유용한 패류와 해조류자원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불가사리와 성게 구제 사업비 2억 원을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투입한다고 밝혔다.
불가사리, 성게는 연안해역에 서식하는 수산자원의 해적생물이다.
포식력과 번식력이 강하고 몸체가 절단돼 신체의 1/5만 있어도 재생돼 어획량 감소와 어업 작업 시 노동력 가중 등의 피해를 주고 있다.
실제로 불가사리 1마리는 하루에 바지락 16마리, 피조개 1.5마리, 전복 2마리를 포식해 수산생물 연간 피해 규모가 3천~4천억에 달한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해녀와 허가어선의 통발, 패류형망, 새우조망 등의 어구로 구제된 불가사리, 성게를 1㎏당 1천 원에 수매해 200t을 구제할 계획이다.
구제된 불가사리를 비료로 사용할 경우 복합비료보다 10~50% 수확량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희망하는 농가에 무상 공급해 시비제로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며, 재활용이 곤란할 경우 관련 규정 등에 따라 소각하거나 매립한다는 방침이다.
양근석 도 해양수산국장은“불가사리, 성게 구제사업은 FTA 등 국내외 여건 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산자원 번식, 보호를 위해 구제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